공연축제 신호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올 여름, 대구는 뜨거운 뮤지컬 열기로 가득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축제 시즌이 다가오는 여름, 전국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공연예술 축제 중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은 오는 6월 17일부터 7월 7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지난 2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는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단법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페라하우스를 비롯, 대구의 주요 공연장에서 공식초청작 및 창작지원작 등 총 9편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각 대학 공연 관련학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과 프린지 페스티벌, 백스테이지 투어 등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강신성일(71) 이사장은 대구에서 자고 나란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 하며, “서울에서 쉽게 만나보지 못하는 작품을 보여주는데 주력했다”고 말하면서, “지금은 11억 8천 만원 정도의 매우 적은 예산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내년엔 정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티켓 가격 부담을 줄여 저렴하게 뮤지컬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페스티벌의 개막작인 <유로비트>는 웨스트엔드의 오리지널팀이 내한하여 국내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배우들이 음악 콘테스트의 10개국 참가자로 나와 대결을 벌이면, 관객이 직접 응원하는 팀을 고르고 투표함으로써 극에 참여하는 인터액티브한 형식의 공연이다.

또한 서울에서도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소리도둑>, <오디션> 등의 작품 뿐 아니라 대구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 1위로 뽑힌 <마이 스케어리 걸> 등 3편의 창작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마이 스케어리 걸>은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무대 위로 옮긴 작품으로, 소심하지만 순수한 남자와 아름답지만 미스터리한 여자의 달콤하지만 살벌한 사랑을 재미있게 표현해 개막 전부터 큰 화제를 낳고 있다.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진행중인 제작 시스템과 뉴욕 뮤지컬 씨어터 페스티벌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그 첫 무대인 대구에서의 공연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