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가창력·친화력으로 30년 뮤지컬 외길"

창작뮤지컬 '기억전달자'서 목달치 역 맡아 오는 11월 '파이브코스러브'서 1인5역도 13년간 '명성황후' 홍계군 장군으로 무대 서 "배우 넘어 제작자로 도전해볼 것… 심금 울리는 작품으로 관객사랑 보답하려"
뮤지컬배우 김민수(사진=윤스토리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오랜 시간 다져온 가창력과 스태프·동료와의 친화력이 30년간 뮤지컬 무대에 설 수 있었던 비결이다.”

베테랑 뮤지컬배우 김민수(53)가 백제 최고의 대장장이로 돌아온다. 오는 23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첫선을 보이는 창작뮤지컬 ‘기억전달자’에서 ‘목달치’ 역으로 열연한다. 마을사람들을 지켜주는 촌장이자 자신만의 비법으로 보검을 만드는 백제 유일의 장인이다. 김민수는 “백제의 ‘햄릿’과 같은 작품”이라며 “온조대왕이 죽은 지 몇백년이 지나도 백제에 평화가 오지 않자 혼령이 돼 백제의 구왕자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백미”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기억전달자’는 백제를 건국한 온조왕과 백제의 최전성기를 이끈 근초고왕의 300년 시차를 둔 신비로운 만남과 갈등을 그린 작품. 왕을 거부한 부여구(훗날 근초고왕)가 혹독한 시련과 혼돈 끝에 우리 역사상 가장 훌륭한 왕이 돼가는 과정을 담았다. ‘나 항상 그대를’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한바탕 웃음으로’ 등 가수 이선희의 수많은 히트곡을 쓴 작곡가 송시현이 연출·작곡을 맡아 기대감을 더한다.

김민수는 오는 11월 11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KT&G상상아트홀에서 앙코르공연하는 ‘파이브코스러브’에도 출연한다. 배우 박준규·박상면과 함께 딘·키를로·하임리히 등 1인5역을 소화할 예정. ‘파이브코스러브’는 다섯 가지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형식의 뮤지컬이다. 빠르게 바뀌는 장면 전환과 로큰롤·컨추리·발라드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넘버로 구성했다.

“50대 중반인 나에게 1인다역은 정말 행운이다. 1980년대 초반에 뮤지컬을 시작한 우리 세대는 노래보다는 연기가 강점이다. 요즘은 전문 성악과 출신의 배우가 많아져 틈바구니에서 생존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장점을 부각할 수 있는 다양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작품을 만난 것 같다. 다만 무대 노출 빈도가 많아 체력적으로 좀 버거운 게 걱정이다. 하하. ”

김민수는 1987년 뮤지컬 ‘피핀’으로 데뷔한 이후 ‘레미제라블’ ‘겨울나그네’ ‘아가씨와 건달들’ ‘캣츠’ 등 여러 작품에서 관객을 만나 왔다. 첫 출세작은 뮤지컬 ‘명성황후’. 명성황후에게 연정을 품는 홍계군 장군 역을 맡아 무려 13년간 같은 역으로 무대에 섰다. “‘명성황후’는 세상의 빛을 보게해 준 작품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제 내 나이가 공연계에선 은퇴해야 할 나이가 아닌가. 얼마 남지 않은 배우인생을 보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흥행보다는 기쁨과 심금을 울리는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깨달음을 주고 싶다는 김민수의 다음 목표는 제작자다. “배우에서 더 나아가 작품을 만드는 제작자로도 과감하게 도전해 볼 계획이니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뮤지컬 ‘기억전달자’의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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