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오페라…충무아트센터 '리타' 돌아온다

28일~11월 6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관객요청에 따라 공연기간 총 12회로 늘려 연출 양준모, 최재림·이경수·장유리 주역 맡아
오페라 ‘리타’의 한 장면(사진=충무아트센터).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충무아트센터 자체 제작 오페라 ‘리타’가 오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무대에 다시 돌아온다.

제작 당시부터 ‘대중을 겨냥한 오페라’라는 콘셉트로 기존의 오페라와는 접근법이 달랐던 작품은 2014년 초연 2년만에 탄탄한 팬층을 형성 중이다. 성악가 출신의 뮤지컬 중견 배우인 양준모가 연출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다소 짧은 공연기간으로 작품을 접하지 못한 관객 요청에 의해 공연을 총 12회로 늘렸다. 충무아트센터 측은 “현재 티켓 오픈과 함께 줄곧 1위 자리를 고수하는 이례적인 성과도 거두고 있다”며 “그만큼 오페라를 멀게 느낀 대중에게 적합한 제작방식을 선택한 기획의 효과”라고 분석했다.

대극장에서 선보이던 대형 오페라 대신 살롱 오페라로 규모를 줄여 관객과의 거리를 좁힌 작품은 한국어 자막을 곁들이던 기존 정통 오페라 형식을 벗어나 원작을 번안하고 각색하는 과정을 거쳐 관객이 보다 친숙하고 재미있게 오페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페라 ‘리타’는 구스타브 바에즈의 대본을 바탕으로 1841년 도니체티가 작곡한 단막극의 희가극이다. 아름다운 미모를 가졌지만 성질 나쁘고 기 센 여자 ‘리타’와 살지 않으려고 뻗대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부부 사이의 폭력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리타’는 현대까지도 굉장히 파격적인 내용을 주제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연출가 양준모는 원작을 그대로 살리고 희극 요소를 더욱 더했다고 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뮤지컬 배우 이경수와 최재림, 그리고 성악가 장유리가 주역을 맡아 공연을 이어간다. 특히 카메오와 같은 역할을 하는 ‘도니체티’ 역에는 뮤지컬 배우 조순창 배우와 함께 초연에 이어 연출 양준모가 연기를 겸한다. 양준모는 “중형차처럼 묵직한 맛은 없지만 누구나 올라타고 경치를 감상하기엔 제격”이라고 말했다.

충무아트센터가 제작한 오페라 ‘리타’는 50분짜리인 도니체티의 원작을 90분으로 늘려 인물의 권력관계에 집중하면서 관객 이해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음악은 오직 피아노 2대로만 연주된다. 팝 피아니스트 이범재와 곽혜근이 두 대의 피아노를 연주하며 작품 속 또 다른 배우가 되어 이색적인 연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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