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범인은 누구?…연극 '싸이코패스는 고양이를 죽인다'

301호 男 수상하다…한 밤의 진실게임 이황의·리우진 12명 명품배우 하모니 은유·직설사이·미스터리 블랙코미디극 10월 27일~11월 20일 대학로 선돌극장
연극 ‘싸이코패스는 고양이를 죽인다’의 한 장면(사진=몽씨어터).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우리 동네 고양이가 소리 없이 죽어간다. 범인은 사이코패스가 분명해. 그런데 301호 저 남자 뭔가 수상하다…”

밤 아홉시. 도심 외곽에 위치한 한 빌라. 몇 달 사이 빌라 주변의 고양이가 소리 없이 계속 죽어나가자 빌라 주민들이 하나 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모여든다. 때마침 옆 동네에서 벌어진 끔찍한 여대생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 경찰이 탐문수색을 한다. 사람들은 빌라 주변의 고양이를 죽인 싸이코패스와 옆 동네 여대생 살인범이 동일인물이라고 추측하며 불안해하고 모임에 오지 않은 301호 빌라의 남자를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진짜 사이코패스는 누구일까.

연극 ‘싸이코패스는 고양이를 죽인다’는 미스터리 블랙코미디극이다. 각박해진 사회에 가면을 쓰거나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중성을 다루며 누구나 싸이코패스로 취급될 수 있는 현대인의 일상을 성찰한다.

입주민들이 서로의 무죄와 범인을 지목하는 모습은 마치 ‘마피아 게임’(마피아와 시민으로 팀을 나누고 누가 마피아인지 맞추는 게임)을 연상케 해 기괴하다 못한 웃음을 선사한다.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가 선택한 무서운 신예 석지윤 작가의 독특한 시선과 감각적인 언어가, 이동선 연출과의 만남으로 전혀 새로운 웃기면서 씁쓸한 맛의 블랙 코미디를 담아낼 예정이다.

극도의 긴장감과 언어유희, 유머 속 날카롭게 숨어 있는 사회문제가 은유와 직설 사이를 넘나들며 가면 속에 감춰진 이면의 섬뜩함을 들어낸다. 극단 학전의 대표배우 이황의와 개성 강한 최명경, 리우진, 곽지숙, 주은, 최영도 등 1명의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오는 27일부터 11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앙코르 공연한다. 070-4233-7609.

연극 ‘싸이코패스는 고양이를 죽인다’ 출연진(사진=몽씨어터).
연극 ‘싸이코패스는 고양이를 죽인다’의 한 장면(사진=몽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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