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만상 19금 인형들, <애비뉴 큐> “힐링 돌직구 기대하세요”

 

뮤지컬 <애비뉴 큐>가 브로드웨이 초연 10년 만에 한국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애비뉴 큐>는 미국 어린이 TV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 속 퍼펫(인형) 캐릭터들이 어른이 되면 어떻게 될까라는 발칙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작품. 9개의 퍼펫과 3명의 인간 주인공들이 등장해 청년실업, 동성애, 포르노 중독, 섹스와 사랑 등 인간의 고민과 본성을 인형의 입을 통해 유쾌하게 수면 위로 올린다. 배우는 퍼펫을 팔에 끼우고 인형의 손동작, 입모양을 만들어내 초연 당시 브로드웨이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오는 8월 23일 개막을 앞두고 <애비뉴 큐> 배우들이 내한해 쇼케이스와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는 “우리나라에 소개 되기까지 10년이 걸렸다”며 “단 72주 만에 브로드웨이에 입성할 정도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가졌지만 보지 않고는 설명되지 않는 매력 때문에 이제야 소개하게 된 작품”이라고 밝혔다.



 




 


<애비뉴 큐>는 무엇보다 배우와 퍼펫의 혼연일체된 연기가 중요한 작품. 기자간담회를 위해 내한한 니콜라스 던컨과 칼리 앤더슨은 청년백수와 야동 마니아, 조신한 유치원 교사와 남자를 밝히는 클럽가수를 오가며 연기 묘미를 극대화 한다. 극 중 프린스턴과 로드를 연기하는 니콜라스 던컨은 “인형의 손동작, 머리를 끄덕이는 동작 등 인형이 연기하는 것과 내가 연기하는 걸 구분하지 않고 일체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케이트 몬스터와 루시를 연기하는 칼리 앤더슨은 “이 작품에 출연 하기 전에 여러 번 공연을 봤기 때문에 언젠가 출연해 보고 싶었다”며 “노래와 연기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작품이지만 즐거운 도전”이라고 전했다.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기존의 브로드웨이 작품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작품”이라며 “’세서미 스트리트’에 나오는 인형들이 천진했다면 지금 이야기는 이들이 성인이 돼 청년실업, 성적 정체성, 인종차별에 대해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애비뉴 큐>는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흥행을 일궈내며 72회만에 브로드웨이에 초고속 입성했다. 2004년 토니 어워드에서 경쟁작 <위키드>를 제치고 최고작품상, 극본상, 음악상을 수상해 주목 받았다. 국내에서는 오는 8월 23일부터 10월 6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내한공연으로 첫 선을 보인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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