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후 비로소 깨달은 사랑, 연극 <연애시대>
작성일2013.10.10
조회수16,520
헤어진 후에야 비로소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는 30대 남녀의 사랑이야기 <연애시대>가 지난 5일 다시 대학로 무대에 올랐다. 올해 이 극의 주인공을 맡은 김재범·이신성·조영규·황인영·심은진·손지윤 등은 7일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장면을 선보였다.
故 노자와 히사시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연극 <연애시대>는 2006년 손예진·감우성이 출연한 동명의 드라마로 먼저 알려져 큰 사랑을 받았다. 연극은 2011년 김다현·박시은 등의 참여 아래 국내 첫 무대에 올랐다.
(왼쪽부터)손지윤, 김재범
드라마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연애시대>는 유산으로 아기를 잃고 헤어진 부부가 그 동안 헤아리지 못했던 서로의 속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면서 다시 한번 진짜 사랑을 나누는 과정을 그린다. 서투른 표현으로 자꾸만 실수를 저지르면서도 진심 어린 자세로 서로에게 다가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이야기의 배경을 한국으로 옮겼던 드라마와는 달리, 연극에서는 저작권자의 요청에 따라 원작 소설의 배경과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 남자주인공은 서점에서 일하는 리이치로, 여자주인공은 스포츠센터 강사 하루다. <푸르른 날에>의 조영규와 <블랙메리포핀스>의 김재범, <영웅을 기다리며>의 이신성이 리이치로를 맡았고, <못생긴 남자>의 황인영과 <나와 할아버지>의 손지윤, 심은진이 여주인공 하루를 연기한다.
(아래사진 왼쪽부터)이원, 황인영, 윤경호, 이신성, 소정화
초연에 이어 두 번째로 <연애시대>의 연출을 맡게 된 김태형은 "배우도 무대도 바뀌었고, 앞선 공연으로 축적된 경험이 있는 만큼 첫 공연 때 아쉬웠던 점을 보안하고자 했다"며 지난 공연과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조금 더 연극적인 구성과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다양한 형식을 통해 관객들이 핵심적인 정서를 따라갈 수 있도록 어느 지점에서 힘을 주고 어느 지점에서 힘을 뺄지 많이 계산했다"고.
소설 및 드라마와 다른 점에 대해서는 "소설·드라마에서는 1인칭 화자의 나래이션이 주인공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데, 연극은 그런 부분이 없어서 기본적으로 등장인물 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출연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간 브라운관을 통해 더 많이 얼굴을 비췄던 황인영과 심은진에게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이번 작픔으로 처음 연극 무대에 오르는 심은진은 "대본을 보고 가슴이 먹먹해져 엄청 울었다"며 "하루가 되려고 굉장히 노력했다. 여기서 심은진의 모습이 나오면 방해가 될 것 같아 어느때보다 몰입을 많이 해서 연습했다"고 전했고, 지난해 <못생긴 남자>로 연극 무대에 오른 바 있는 황인영은 "두 시간 내내 무대에 있어야 해서 혹시 실수를 할까 봐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아래사진 왼쪽부터)조영규, 심은진
심은진·황인영과 함께 하루 역에 캐스팅된 손지윤은 세 배우 중 연극 경험이 가장 많다. 손지윤은 "원래 드라마 '연애시대'를 무척 좋아했다. 좋아하는 작품을 하게 된 만큼 가장 현실적이고 친근한 느낌의 하루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태형 연출은 세 여배우의 매력을 비교해달라는 요청에 "체형 뿐 아니라 연기와 무대 경험도 다 다르고 캐릭터에 접근하는 방식도 달라서 비교하기 어렵다"며 "쉽지 않은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저와 동료들을 믿고 잘 따라와줬고, 의견도 많이 냈다. 덕분에 힘을 내서 연습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연애시대>는 주인공 하루와 리이치로 외에도 여러 주변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루에 대한 사랑을 에두르지 않고 솔직히 표현하는 나가토미 역의 이원, 묵묵히 하루와 리이치로의 사랑을 응원하는 가이에다로 분한 윤경호의 매력이 특히 돋보였다. 공연은 오는 12월 29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故 노자와 히사시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연극 <연애시대>는 2006년 손예진·감우성이 출연한 동명의 드라마로 먼저 알려져 큰 사랑을 받았다. 연극은 2011년 김다현·박시은 등의 참여 아래 국내 첫 무대에 올랐다.
(왼쪽부터)손지윤, 김재범
드라마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연애시대>는 유산으로 아기를 잃고 헤어진 부부가 그 동안 헤아리지 못했던 서로의 속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면서 다시 한번 진짜 사랑을 나누는 과정을 그린다. 서투른 표현으로 자꾸만 실수를 저지르면서도 진심 어린 자세로 서로에게 다가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이야기의 배경을 한국으로 옮겼던 드라마와는 달리, 연극에서는 저작권자의 요청에 따라 원작 소설의 배경과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 남자주인공은 서점에서 일하는 리이치로, 여자주인공은 스포츠센터 강사 하루다. <푸르른 날에>의 조영규와 <블랙메리포핀스>의 김재범, <영웅을 기다리며>의 이신성이 리이치로를 맡았고, <못생긴 남자>의 황인영과 <나와 할아버지>의 손지윤, 심은진이 여주인공 하루를 연기한다.
(아래사진 왼쪽부터)이원, 황인영, 윤경호, 이신성, 소정화
초연에 이어 두 번째로 <연애시대>의 연출을 맡게 된 김태형은 "배우도 무대도 바뀌었고, 앞선 공연으로 축적된 경험이 있는 만큼 첫 공연 때 아쉬웠던 점을 보안하고자 했다"며 지난 공연과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조금 더 연극적인 구성과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다양한 형식을 통해 관객들이 핵심적인 정서를 따라갈 수 있도록 어느 지점에서 힘을 주고 어느 지점에서 힘을 뺄지 많이 계산했다"고.
소설 및 드라마와 다른 점에 대해서는 "소설·드라마에서는 1인칭 화자의 나래이션이 주인공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데, 연극은 그런 부분이 없어서 기본적으로 등장인물 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출연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간 브라운관을 통해 더 많이 얼굴을 비췄던 황인영과 심은진에게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이번 작픔으로 처음 연극 무대에 오르는 심은진은 "대본을 보고 가슴이 먹먹해져 엄청 울었다"며 "하루가 되려고 굉장히 노력했다. 여기서 심은진의 모습이 나오면 방해가 될 것 같아 어느때보다 몰입을 많이 해서 연습했다"고 전했고, 지난해 <못생긴 남자>로 연극 무대에 오른 바 있는 황인영은 "두 시간 내내 무대에 있어야 해서 혹시 실수를 할까 봐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아래사진 왼쪽부터)조영규, 심은진
심은진·황인영과 함께 하루 역에 캐스팅된 손지윤은 세 배우 중 연극 경험이 가장 많다. 손지윤은 "원래 드라마 '연애시대'를 무척 좋아했다. 좋아하는 작품을 하게 된 만큼 가장 현실적이고 친근한 느낌의 하루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태형 연출은 세 여배우의 매력을 비교해달라는 요청에 "체형 뿐 아니라 연기와 무대 경험도 다 다르고 캐릭터에 접근하는 방식도 달라서 비교하기 어렵다"며 "쉽지 않은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저와 동료들을 믿고 잘 따라와줬고, 의견도 많이 냈다. 덕분에 힘을 내서 연습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연애시대>는 주인공 하루와 리이치로 외에도 여러 주변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루에 대한 사랑을 에두르지 않고 솔직히 표현하는 나가토미 역의 이원, 묵묵히 하루와 리이치로의 사랑을 응원하는 가이에다로 분한 윤경호의 매력이 특히 돋보였다. 공연은 오는 12월 29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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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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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ertyu7**님 2013.11.08
김재범이 최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