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치명적인 사랑에 빠진 남녀 “원작과 다른 캐릭터로 차별성 둔다”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소설을 바탕으로 그 동안 오페라,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에서 사랑 받아온 <카르멘>이 오는 12월 뮤지컬로 찾아온다.

<카르멘>은 <지킬앤하이드> <몬테크리스토> <스칼렛 핌퍼넬> 등을 선보이며 국내에서 유독 사랑받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이 작곡을 맡아 지난 2008년 체코에서 초연한 작품. 강렬한 매력을 지닌 카르멘과 절제와 욕망의 기로에 선 호세, 소유욕의 화신 가르시아, 그리고 정숙한 여인 카타리나의 얽히고설킨 애증 관계가 열정적인 스페인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지난 4일 바다, 차지연, 신성록, 임혜영, 최수형 등이 참석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관능적인 매력을 지닌 카르멘 역을 맡은 바다는 “고등학교 졸업작품에서 맡은 역할이 카르멘이었다”며 “그땐 너무 어린 나이에 맡아서 몰랐지만 당시 선생님이 ‘언젠가는 네가 꼭 연기할 작품’이라고 말씀하셨다. 정말 이뤄져서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신성록, 차지연, 바다, 최수형

바다와 함께 카르멘 역을 맡은 차지연은 “2008년 스페인 음악과 춤에 홀딱 빠져 비행기 표를 예매하고 플라멩코 슈즈를 산 다음 한국플라멩코 협회에 찾아갔지만 (사무실이) 이전한 바람에 배우지 못한 적이 있다”며 “5년 만에 플라멩코 슈즈를 찾아 놓았고, 그만큼 설레고 기쁘다”라고 전했다.

신성록은 류정한과 함께 카르멘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호세 역에 캐스팅됐다. 올해 전역해 연극 <클로저> 이후 <카르멘>을 선택한 그는 “뮤지컬 무대에 오르길 꿈꿨는데 3년 만에 다시 뮤지컬을 하게 됐다”며 “배우들이 똘똘 뭉쳐 좋은 작품 만들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순수한 사랑을 추구하는 카타리나 역의 임혜영은 “카타리나는 뮤지컬에서 전형적인 사랑을 하는 여자가 아닌가 했지만 음악과 대본을 보면서 카르멘과 반대되는 또 다른 열정을 가졌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정화는 “카타리나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진 것 같은데 그 점이 나와 비슷하다"며 "나중에 카타리나가 변화할 때 쾌감을 느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은결 매직 디렉터, 김동연 연출

 
왼쪽부터 신성록, 최수형, 임혜영, 이정화, 바다, 차지연, 에녹

김동연 연출은 작품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그는 “배경이 서커스이기 때문에 이은결 매직 디렉터가 참여한 마술과 아크로바틱, 공중 묘기 등 진짜 서커스가 극에서 자연스럽게 펼쳐질 것”이라며 “또한 브로드웨이 작품과는 다르게 원석만 가지고 한국 실정에 맞는, 열린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원작 속 캐릭터들과 차이가 있는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카르멘>의 매직 디렉터로 참여하는 매지션 이은결은 “김동연 연출님과는 10년 가까이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현재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다”라며 “서커스를 배경으로 하는 극에 마술이 자연스럽게 보이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카르멘>은 오는 12월 6일부터 2014년 2월 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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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3

  • alsr** 2013.11.22

    바르멘 정말 기대됩니다! 카르멘, 호세, 카타리나, 가르시아 모든 배우들 화이팅!!

  • natural13** 2013.11.07

    오호~바다씨 3개작품 연타 흥행 독주하세요~!! 바다 파이팅!! 카르멘 예매 완료!!흥해라~!!

  • i486t** 2013.11.06

    기대하고 있어요! 바르멘, 차르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