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을 지키려는 자와 없애려는 자의 코믹 대결 <웃음의 대학>


연극 <웃음의 대학>이 3년 만에 대학로 무대로 돌아왔다.

<웃음의 대학>은 1940년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웃음을 전하고 싶은 희곡 작가와 이런 시대 희극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검열관이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그려낸 연극. 작가가 공연 허가를 받기 위해 검열관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여 대본을 수정하지만 생각지 않게 대본이 점점 재미있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웃음과 감동을 전달한다.

이번 무대에서 웃음을 삭제하려는 검열관 역에는 지난 여섯 번의프로덕션에 모두 참여한 송영창과 <너와 함께라면> 등에서 탁월한 코믹 연기를 선보인 서현철, 최근 드라마 <추적자>에서 ‘용식이’로 주목받으며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드는 조재윤이 캐스팅 됐다.

 
송영창(검열관), 류덕환(작가)

웃음을 사수하는 작가 역에는 <거미여인의 키스> 이후 두 번째 연극 무대에 서는 김승대, 군대 복귀 후 첫 무대를 연극으로 선택한 정태우,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우리동네>, 드라마 <신의> 등에서 활약한 류덕환이 캐스팅돼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여기에 <맥베드> <민들레 바람되어>로 주목받은 김낙형이 연출을 맡아 유쾌한 웃음을 전달한다.

류덕환은 “<웃음의 대학> 초연 때 송영창, 황정민 선배님이 공연하시는 걸 봤는데 그때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며 “이렇게 좋은 배우, 좋은 공연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전했다.
전역 후 복귀작으로 연극을 택한 정태우는 “전역 후 <웃음이 대학> 제안을 받았을 때 감사한 마음이었지만 <정글의 법칙> 촬영에서 돌아오는 길에 대본을 읽곤 대사가 너무 많아서 걱정됐다”며 “하지만 열심히 연습해서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는 연극 무대에 매력을 느낀다”고 밝혔다.

 
조재윤(검열관), 정태우(작가)


 
서현철(검열관), 김승대(작가)

“뮤지컬을 하면서도 연기에 대한 갈증은 항상 있었다”는 김승대는 “학창시절 연기 전공으로 열심히 공부했고, 음악의 힘에 기대지 않고 연기만으로 보여줄 수 있는 연극 무대에서도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일본 미타니 코키 작가의 <웃음의 대학>은 2008년 <연극열전2> 아홉 번째 작품으로 국내 초연, 2010, 2011년 앵콜 공연까지 흥행을 이어가며 송영창, 황정민, 안석환, 엄효섭, 정재성, 정웅인, 조희봉, 정경호, 김도현, 봉태규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 바 있다. 오는 2014년 2월 23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 공연.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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