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홈즈2> "1편과 같고 또 다르게, 이번엔 스릴러다"
작성일2014.02.28
조회수11,302
"단언컨대 배우인생 15년을 걸고 올해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다."
송용진의 호언장담을 비롯,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의 얼굴에는 공연에 대한 확신과 설렘이 가득했다. 창작 뮤지컬의 초연을 앞둔 시점에서 쉽게 만나보지 못한 표정임엔 분명하다. 시즌제 뮤지컬이 가질 수 있는 장점과 묘미를 만끽하고 있는 듯한 이들이 선 무대, <셜록홈즈2: 블러디 게임>이 오는 3월 1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 27일 BBC아트센터 bbc홀에서는 본 공연에 앞서 <셜록홈즈2>의 몇 장면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프레스콜이 마련되었다. 2011년 <셜록홈즈1: 앤더슨가의 비밀>을 통해 흥행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받으며 큰 성과를 거둔 노우성 연출, 최종윤 작곡가가 시즌 2의 무대도 만들어 나갔다.
시즌 1의 큰 성공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았음을 밝힌 노우성 연출은 두 번째 셜록홈즈의 활약상을 그리기에 앞서 '같고 또 다르게'를 중심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시즌 1을 통해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부분은 이번에도 최대한 살렸는데, 이것이 시즌제의 미덕이라 생각했다. 또한 두 작품이 다 생명력을 갖기 위해선 두 번째 작품 역시 완벽하게 다른 작품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노우성 연출과 최종윤 작곡가(위)
공연 성공을 기원하는 주요 출연진들(아래)
셜록홈즈, 제인왓슨 등 주요 캐릭터의 등장, 그리고 송용진, 김도현 배우가 셜록홈즈 역할에 연이어 나서는 것은 시즌 1과 시즌 2가 가진 '같은 점'일 것이다. '다른 점'은 장르 및 이야기 전개를 통해 실현하고자 했다고 노 연출을 말했다.
"각 시즌마다 정확한 장르 플레이가 될 수 있도록 의도했기에 시즌 1은 미스터리 추리물로 과연 누가 범인인가가 이야기의 중심이었다면, 시즌 2는 스릴러로 범인의 범행을 셜록이 막을 수 있을 것인가가 주안점이 될 것이다."
장르와 이야기의 변화에 따라 음악에서도 시즌 1과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작곡가 최종윤의 설명이다.
"시즌 1에서는 한 사람만 죽고 그 사건을 찾아가는 이야기였지만, 지금은 살인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극중 긴장감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가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 홈즈와 왓슨 등 고정 캐릭터의 느낌을 가지고 가되 좀 더 세련되고 현대적인 음악을 도입해 색다른 음악 스타일을 만들고자 했다."
2011년 <셜롬홈즈1> 초연 때부터 작품과 배역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송용진은 이번 무대에서도 역시 천재적인 추리력과 개성을 지닌 주인공 셜록홈즈 역에 나서고 있다. "이번처럼 처절하게 연습한 적은 처음인 것 같다"며 지난 준비 과정을 웃으며 이야기하던 그는 "시즌제 뮤지컬이 이어질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지만 지금까지 하게 되어 매우 행복하다"며 "시즌 2에서는 더욱 진화한, 그리고 바닥까지 무너지는 셜록홈즈의 모습이 스스로에게도 흥미로워서 시즌 3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더욱 진화할까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셜록홈즈 역의 송용진(위), 김도현(아래)
<셜록홈즈1> 재연에 이어 이번 시즌 2 무대에 서는 또 한 명의 홈즈, 김도현 역시 인물은 그대로이나 그 밖의 상황이 변한 이번 무대가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오는 건 마찬가지인 듯하다. "시즌 1에서는 셜록홈즈라는 캐릭터를 창조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면 이번에는 극중 환경 속에서 어떻게 그가 살아갈까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고 이야기 했다.
<셜록홈즈2: 블러디 게임>에서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인물, 바로 에드거와 클라이브 형사이다. 프레스콜 당일 '블러드 온 마이 핸드'(Blood in my hand) 장면에서 혼란스러운 감정에 휘말려 울부짖는 에드거로 분한 이주광은 "작품의 히든카드와 같은 인물이 에드거라 뭐라 설명하기가 조심스럽다"고 하면서도 "사건 현장에 늘 나타나는 미스터리한 인물, 그러나 마리아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신의 배역을 설명했다. 터질듯한 감정을 가지고 무대 위에 등장해야 하기 때문에 등장 전부터 감정을 끌어올리는 것이 힘들다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비주얼 담당'으로 꼽히기도 했다.
미스터리한 두 인물, 에드거(이주광)와 마리아(정명은)
오랜시간 '프랑스의 꼽추'로 살다가 영국 버밍엄의 경찰로 변신한 윤형렬도 반갑다. "항상 기분이 가라앉는 분장, 의상만 접하다가 이번처럼 멋있는 의상을 입으니 기분이 좋다"는 그는 "버밍엄 최고의 경찰로 셜록홈즈와 라이벌 구도를 띄기 때문에 냉철하게 분석하는 모습, 날렵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셜록홈즈의 가장 가까운 조력자 제인왓슨(이영미)과
버밍엄 최고의 경찰 클라이브 형사(윤형렬)
셜록홈즈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조력자 제인왓슨 역에는 이영미가 나선다. 과거 <헤드윅><밴디트> 등에서 강렬한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심어준 그녀는 "왓슨이 똑똑한 인물이라 마음껏 잘난 척을 할 수 있다는 게 좋다"며 크게 웃어 보였다. 특히 "영국 드라마 <셜록>에 나오는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보고 단 5분만에 "저렇게 섹시한 생물체가 있다니"라고 말할 정도로 감탄했다"는 이영미는 "같이 공연하는 두 홈즈들이 이번 공연이 끝날 때까지 그런 섹시함을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세기의 미스터리 연쇄 살인범 잭 더 리퍼가 등장해 셜록홈즈와 치열한 '피의 게임'을 펼치는 <셜록홈즈2: 블러디 게임>은 3월 1일부터 30일까지 BBC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송용진의 호언장담을 비롯,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의 얼굴에는 공연에 대한 확신과 설렘이 가득했다. 창작 뮤지컬의 초연을 앞둔 시점에서 쉽게 만나보지 못한 표정임엔 분명하다. 시즌제 뮤지컬이 가질 수 있는 장점과 묘미를 만끽하고 있는 듯한 이들이 선 무대, <셜록홈즈2: 블러디 게임>이 오는 3월 1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 27일 BBC아트센터 bbc홀에서는 본 공연에 앞서 <셜록홈즈2>의 몇 장면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프레스콜이 마련되었다. 2011년 <셜록홈즈1: 앤더슨가의 비밀>을 통해 흥행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받으며 큰 성과를 거둔 노우성 연출, 최종윤 작곡가가 시즌 2의 무대도 만들어 나갔다.
시즌 1의 큰 성공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았음을 밝힌 노우성 연출은 두 번째 셜록홈즈의 활약상을 그리기에 앞서 '같고 또 다르게'를 중심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시즌 1을 통해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부분은 이번에도 최대한 살렸는데, 이것이 시즌제의 미덕이라 생각했다. 또한 두 작품이 다 생명력을 갖기 위해선 두 번째 작품 역시 완벽하게 다른 작품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노우성 연출과 최종윤 작곡가(위)
공연 성공을 기원하는 주요 출연진들(아래)
셜록홈즈, 제인왓슨 등 주요 캐릭터의 등장, 그리고 송용진, 김도현 배우가 셜록홈즈 역할에 연이어 나서는 것은 시즌 1과 시즌 2가 가진 '같은 점'일 것이다. '다른 점'은 장르 및 이야기 전개를 통해 실현하고자 했다고 노 연출을 말했다.
"각 시즌마다 정확한 장르 플레이가 될 수 있도록 의도했기에 시즌 1은 미스터리 추리물로 과연 누가 범인인가가 이야기의 중심이었다면, 시즌 2는 스릴러로 범인의 범행을 셜록이 막을 수 있을 것인가가 주안점이 될 것이다."
장르와 이야기의 변화에 따라 음악에서도 시즌 1과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작곡가 최종윤의 설명이다.
"시즌 1에서는 한 사람만 죽고 그 사건을 찾아가는 이야기였지만, 지금은 살인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극중 긴장감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가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 홈즈와 왓슨 등 고정 캐릭터의 느낌을 가지고 가되 좀 더 세련되고 현대적인 음악을 도입해 색다른 음악 스타일을 만들고자 했다."
2011년 <셜롬홈즈1> 초연 때부터 작품과 배역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송용진은 이번 무대에서도 역시 천재적인 추리력과 개성을 지닌 주인공 셜록홈즈 역에 나서고 있다. "이번처럼 처절하게 연습한 적은 처음인 것 같다"며 지난 준비 과정을 웃으며 이야기하던 그는 "시즌제 뮤지컬이 이어질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지만 지금까지 하게 되어 매우 행복하다"며 "시즌 2에서는 더욱 진화한, 그리고 바닥까지 무너지는 셜록홈즈의 모습이 스스로에게도 흥미로워서 시즌 3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더욱 진화할까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셜록홈즈 역의 송용진(위), 김도현(아래)
<셜록홈즈1> 재연에 이어 이번 시즌 2 무대에 서는 또 한 명의 홈즈, 김도현 역시 인물은 그대로이나 그 밖의 상황이 변한 이번 무대가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오는 건 마찬가지인 듯하다. "시즌 1에서는 셜록홈즈라는 캐릭터를 창조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면 이번에는 극중 환경 속에서 어떻게 그가 살아갈까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고 이야기 했다.
<셜록홈즈2: 블러디 게임>에서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인물, 바로 에드거와 클라이브 형사이다. 프레스콜 당일 '블러드 온 마이 핸드'(Blood in my hand) 장면에서 혼란스러운 감정에 휘말려 울부짖는 에드거로 분한 이주광은 "작품의 히든카드와 같은 인물이 에드거라 뭐라 설명하기가 조심스럽다"고 하면서도 "사건 현장에 늘 나타나는 미스터리한 인물, 그러나 마리아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신의 배역을 설명했다. 터질듯한 감정을 가지고 무대 위에 등장해야 하기 때문에 등장 전부터 감정을 끌어올리는 것이 힘들다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비주얼 담당'으로 꼽히기도 했다.
미스터리한 두 인물, 에드거(이주광)와 마리아(정명은)
오랜시간 '프랑스의 꼽추'로 살다가 영국 버밍엄의 경찰로 변신한 윤형렬도 반갑다. "항상 기분이 가라앉는 분장, 의상만 접하다가 이번처럼 멋있는 의상을 입으니 기분이 좋다"는 그는 "버밍엄 최고의 경찰로 셜록홈즈와 라이벌 구도를 띄기 때문에 냉철하게 분석하는 모습, 날렵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셜록홈즈의 가장 가까운 조력자 제인왓슨(이영미)과
버밍엄 최고의 경찰 클라이브 형사(윤형렬)
셜록홈즈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조력자 제인왓슨 역에는 이영미가 나선다. 과거 <헤드윅><밴디트> 등에서 강렬한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심어준 그녀는 "왓슨이 똑똑한 인물이라 마음껏 잘난 척을 할 수 있다는 게 좋다"며 크게 웃어 보였다. 특히 "영국 드라마 <셜록>에 나오는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보고 단 5분만에 "저렇게 섹시한 생물체가 있다니"라고 말할 정도로 감탄했다"는 이영미는 "같이 공연하는 두 홈즈들이 이번 공연이 끝날 때까지 그런 섹시함을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세기의 미스터리 연쇄 살인범 잭 더 리퍼가 등장해 셜록홈즈와 치열한 '피의 게임'을 펼치는 <셜록홈즈2: 블러디 게임>은 3월 1일부터 30일까지 BBC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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