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확인하고, 확인받고 싶어하는 존재 <수탉들의 싸움_COCK>
작성일201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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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정체성의 혼란으로 남성과 여성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존이라는 인물을 통해, '주체성과 선택’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하는 <수탉들의 싸움_COCK>이 지난 11일 본 공연에 앞서 작품의 전막을 언론에 공개했다.
<수탉들의 싸움_COCK>은 연극, TV, 라디오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주목 받는 영국의 젊은 작가 마이크 바틀렛의 작품으로 2009년 영국 초연 당시 벤 위쇼 등의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2010년에는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탁월한 작품으로 꼽히는 등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그동안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필로우맨> <스테디레인>을 선보였던 노네임씨어터의 한해영 대표는 이 작품에 대해 “존재에 대한 싸움이라고 명명하고 싶다. 자기 스스로에 대한 존재,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존재. 그 존재를 확인하고 확인받고 싶어 오늘 무대에서 싸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연극은 존이 오랜 연인 사이였던 M과의 관계를 정리하고자 시작한 말싸움으로 시작된다. 결국 존이 M과의 관계를 정리한 어느 날, 통근길에서 자주 마주치던 한 여자(W)가 존에게 말을 걸어온다. 짧은 대화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 두 사람은 존이 한 번도 여자를 사랑해 본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멋진 하룻밤을 보낸다.
M을 완전히 잊지 못한 존은 불쑥 M에게 W와 사랑에 빠졌음을 고백하고, M은 갑자기 존과 자신의 사이에 끼어든 W의 존재가 거북하고 싫지만 그녀를 저녁식사에 초대한다. 이 불편한 저녁식사 자리에 M의 아버지가 들이닥치면서 존은 M와 W를 사이에 두고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명확한 성 정체성을 가지지 못한 인물로, 선택의 순간에 상대방이 대신 결정해주길 원하는 존 역에 <히스토리 보이즈>의 박은석, 존의 동성 애인인 M 역은 <날 보러와요>의 김준원, 존에게 M을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M의 아버지 F 역은 <배수의 고도>의 선종남, 존이 사랑에 빠지는 여자 W 역에는 <나와 할아버지>의 손지윤이 맡아 열연한다.
무대는 어떤 무대장치, 가구, 소품도 없이 텅 비어 있으며, 관객석은 닭싸움장을 연상케하는 무대를 향해 둘러 쌓여 있다. 오로지 배우들이 쏟아내는 대사에 집중하다 보면, 공연은 그 어떤 싸움보다 흥미롭게 다가온다. 연극 <수탉들의 싸움_COCK>은 오는 8월 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수탉들의 싸움_COCK>은 연극, TV, 라디오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주목 받는 영국의 젊은 작가 마이크 바틀렛의 작품으로 2009년 영국 초연 당시 벤 위쇼 등의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2010년에는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탁월한 작품으로 꼽히는 등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그동안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필로우맨> <스테디레인>을 선보였던 노네임씨어터의 한해영 대표는 이 작품에 대해 “존재에 대한 싸움이라고 명명하고 싶다. 자기 스스로에 대한 존재,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존재. 그 존재를 확인하고 확인받고 싶어 오늘 무대에서 싸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연극은 존이 오랜 연인 사이였던 M과의 관계를 정리하고자 시작한 말싸움으로 시작된다. 결국 존이 M과의 관계를 정리한 어느 날, 통근길에서 자주 마주치던 한 여자(W)가 존에게 말을 걸어온다. 짧은 대화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 두 사람은 존이 한 번도 여자를 사랑해 본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멋진 하룻밤을 보낸다.
M을 완전히 잊지 못한 존은 불쑥 M에게 W와 사랑에 빠졌음을 고백하고, M은 갑자기 존과 자신의 사이에 끼어든 W의 존재가 거북하고 싫지만 그녀를 저녁식사에 초대한다. 이 불편한 저녁식사 자리에 M의 아버지가 들이닥치면서 존은 M와 W를 사이에 두고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명확한 성 정체성을 가지지 못한 인물로, 선택의 순간에 상대방이 대신 결정해주길 원하는 존 역에 <히스토리 보이즈>의 박은석, 존의 동성 애인인 M 역은 <날 보러와요>의 김준원, 존에게 M을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M의 아버지 F 역은 <배수의 고도>의 선종남, 존이 사랑에 빠지는 여자 W 역에는 <나와 할아버지>의 손지윤이 맡아 열연한다.
무대는 어떤 무대장치, 가구, 소품도 없이 텅 비어 있으며, 관객석은 닭싸움장을 연상케하는 무대를 향해 둘러 쌓여 있다. 오로지 배우들이 쏟아내는 대사에 집중하다 보면, 공연은 그 어떤 싸움보다 흥미롭게 다가온다. 연극 <수탉들의 싸움_COCK>은 오는 8월 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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