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 콘서트 앞둔 윤도현"언제나 포크 감성 자리해"

밴드 YB의 보컬이자 오는 10월 데뷔 이후 첫 단독 소극장 콘서트를 앞둔 가수 윤도현이 솔로 미니앨범 '노래하는 윤도현'을 발표하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16일 방송인 김제동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윤도현이 이번 미니앨범에 수록된 더블 타이틀곡 '빗소리', '우리 사랑했던 시간만큼' 등을 라이브 무대로 펼쳤으며, 앨범 제작 이야기와 곧 다가올 자신의 소극장 콘서트, 뮤지컬 출연에 대한 소감을 풀어놓았다.


"어젯밤 긴장이 많이 되서 잠을 못 잤다."는 윤도현은 이번 솔로 미니앨범을 통해 "내 안에 있는 다양한 감정, 다양한 노래를 해보고 싶었다."면서 "포크 음악으로 본격적인 음악을 시작한 만큼 언제나 포크 감성의 노래를 하고 싶었고 그간 써 둔 곡도 많았다."면서 앨범 수록곡 장르와 분위기에 대한 스스로의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특히 1995년 발매된 자신의 첫 앨범 수록으로 이번에 약 20년 만에 새롭게 편곡해 실은 '가을 우체국 앞에서'는 "녹음 후 모니터 할 때 코끝이 시큰해져 왔다."며 남다른 감회가 실려 있음을 밝혔다.

"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라는 가사에 매번 가슴에 차오르는 미묘한 감정을 느낀다. 가사의 힘이 엄청난 곡이라는 걸 언제나 느낀다."


그 밖의 곡에 얽힌 남다른 사연들도 빼놓지 않았다. 수록곡 중 하나인 '빗소리'는 과거 SBS 토크쇼인 <고쇼>에 출연해 즉석으로 만들어 화제가 되었던 곡을 재구성 한 곡이며, '요즘 내 모습'은 케이윌과 타블로가 함께 피처링 해 새롭게 탈바꿈 된 곡이라 전했다.

특히 이번 미니 앨범의 제목이자 10월 2일부터 19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자신의 콘서트 제목이기도 한 '노래하는 윤도현'에 얽힌 사연도 풀어놓았다.

"데뷔 후 팬들에게 한 최초의 사인 문구가 '노래하는 윤도현'이었다. 당시에는 참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이것만큼 나에게 어울리는 이야기가 없는 것 같다. 윤도현에 집중하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고, 故 (김)광석이 형처럼 혼자 통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콘서트를 해 보는 것도 소원이었기 때문에 '노래하는 윤도현'을 제목으로 지었다."


내년 영어 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미국 활동이 예정된 윤도현은 현재 뮤지컬 <원스>의 주인공으로 낙점, 연습에 한창이기도 하다. <원스>는 2006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크게 흥행한 아일랜드 인디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으로 2012년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를 강타하며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오는 12월 아시아 국가 최초로 한국 무대에 설 예정이다.

"<원스>는 연습을 하면 할수록 너무나 기대되는 작품이다. 모든 배우가 노래, 연기, 춤, 악기 연주가 가능해야 하는데 이번 작품의 배우들이 너무나 잘해서 매번 놀라곤 한다."


밴드 YB의 보컬이기도 한 윤도현은 국내 밴드 음악에 대한 관심과 대중들의 사랑을 강조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는데, 자신과 같은 날 디지털 싱글 '감염'을 발표한 국가스텐을 들어 "정말 좋아하고 배울점이 많은 후배"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도현의 첫 소극장 콘서트 <노래하는 윤도현>은 음악 외 다른 요소들을 최소화하고 윤도현의 목소리와 어쿠스틱 기타, 피아노 등 직접 하는 악기 연주만으로 무대를 채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월 2일부터 19일까지 총 12회 예정인 이번 콘서트는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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