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배우들의 아름다운 하모니 <슬픈 인연> 프레스 리허설 현장

연극 <날 보러 와요>의 작가이자 연출인 김광림 연출가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 <슬픈 인연>을 가지고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슬픈인연>은 국립극단의 기획작으로 어둡던 시대의 아픔을 안고 살아온 네 남녀의 이야기로, 슬픈 시대를 관통해 온 슬픈 인연들의 용서와 화해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 19일 제작진과 배우들은 작품의 전막을 공개했다.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죄의식에 갇혀 자신의 꿈을 접고 살아가는 주인공 백윤석 역에는 연극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신일이 맡았고, 남편에게 한 번도 살가운 사랑을 받지 못했던 백윤석의 처 김순임 역에는 이정은이, 백윤석의 첫사랑이자 카페 첼로의 주인 박혜숙 역에는 방은진과 남기애가 번갈아 연기한다. 또한 백윤석의 친구인 김주삼 역에는 최용민이 출연하며 여기에 류태호, 조윤미, 이종민, 강기둥 등 젊은 배우들이 가세했다.


주인공 백윤석은 아버지를 간첩으로 신고한 젊은 날의 상처로 인해 자신의 꿈을 접고 전파상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파킨스병에 걸린 아내를 간호하며 사랑 없는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중 첫사랑을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아버지에 대한 죄의식도 점차 극복해 간다.

이날 리허설을 통해 강신일은 젊어서 입은 상처에 짓눌려 무기력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중년 남성의 모습을, 방은진은 첫사랑 특유의 설렘을 담은 몸짓과 말투로 극의 활력을 주며, 이정은은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사랑에 목마른 아내를 온 몸을 다해 표현해냈다. 또한 작품 속에 등장하는 색소폰, 첼로, 비올라, 피아노, 하모니카를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며 색다른 무대를 선보였다.

저마다 서로에게 슬픈 인연일 수 밖에 없는 중년 남녀의 화해와 용서를 담은 <슬픈 인연>은 오는 4월 5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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