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토페스티벌 시작, "슈베르트는 마법이다"
작성일2015.06.04
조회수7,339
슈베르티아데(Schubertiade). '슈베르트의 밤'이라는 뜻이다. 올해 디토페스티벌은 다양한 예술가들이 슈베르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을 즐겼던 그 시간으로 관객들을 안내할 예정이다.
올해로 아홉 번째 시즌을 맞는 '클래식계 아이돌 군단'의 여름 음악축제, 디토페스티벌이 6월 6일부터 말일까지 예술의전당과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실내악 앙상블 디토의 맏형이자 디토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지난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슈베르트는 보헤미안 기질이 풍부했던 사람으로 31세에 요절했지만 훌륭한 곡들을 많이 남겼다. 단순한 선율과 코드들이 연속되지만 그것들은 아주 순수한 마법과 같은 힘을 발휘한다. 그게 슈베르트가 단순하면서도 단순하지 않은 이유"라며 이번 페스티벌 주제에 대해 설명했다.
슈베르트의 명곡들로 이어질 이번 페스티벌의 문을 여는 사람 역시 리처드 용재 오닐이다. 슈베르트가 빌헬름 뮐러의 시를 바탕으로 작곡한 24개의 연가곡집 '겨울나그네'를 6일 무대에서 전곡 연주한다. '겨울나그네'는 2007년 발매한 자신의 3집 앨범에 수록해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간담회장에 함께 자리한 세 남자, 정재일, 지용, 성민제는 <언타이틀드>라는 제목 아래 슈베르트의 '마왕'을 저마다의 개성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슈베르트의 '마왕'을 저마다의 개성으로 선보일
정재일, 성민제, 지용(왼쪽부터)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서 음악 작업을 해 온 정재일은 "슈베르트는 목소리를 위한 곡들이 많았고 텍스트도 강력한 것들이 많았다. 그런 점들을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충격이었고, 특히 '마왕'은 드라마가 있는 곡이라 드라마가 있는 음악으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배삼식 작가님과 이야기하면서 우리말이 등장하는 우리의 스타일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판소리와 한국 전통 타악기, 스트링 쿼르텟, 어쩌면 일렉트릭 사운드까지 더해져 클래식을 정식으로 배우지 않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을 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음악 뿐 아니라 다양한 예술장르와 협업을 많이 시도해왔던 피아니스트 지용은, 이번 자신의 무대에서 영상을 활용한 이색적인 공연을 예고했다.
"뉴욕의 친구들과 영상 작업을 했고, 이를 통해 중요한 가치관에서 멀어지거나 무너지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내 안의 악마를 마주하지만 결국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더블베이스가 비인기 악기인데 이번 기회에 좀 더 대중적으로 연주를 들려드릴 수 있어서 좋다."는 더블베이스 연주자 성민제는 "함께 연주하는 슈베르트 9번은, 각자가 좋아하는 파트를 모아서 퍼즐처럼 음악을 만들어 가는 작업으로, 무척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더했다.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5위, 프랑스 롱 티보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 1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3위 등 세계 3대 콩쿠르를 석권한 실력파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의 무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13일 <세레나데> 공연에서 슈베르트의 론도,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을 연주한다.
리처드 용재 오닐과 신지아
2012년 시작해 클래식 대중화에 힘써 온 디토페스티벌은, 특히 2, 30대 관객을 클래식 공연장으로 끌어들이는데 큰 영향을 미쳐왔다. 리처드 용재 오닐 역시 그런 부분에 큰 의의를 두며 "다양한 관객이 찾는 것은 물론, 처음 온 관객들과 함께 꾸준히 페스티벌이 성장해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앙상블 디토 초기 멤버였던 바이올리니스트 자니 리와 오랜 시간 디토를 지켜왔던 스테판 피 재키브,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어우러지는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개별 무대 뿐 아니라 페스티벌 전 공연 또는 관심있는 무대만을 골라 감상할 수 있는 이색 패키지 티켓도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 듯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크레디아 제공
올해로 아홉 번째 시즌을 맞는 '클래식계 아이돌 군단'의 여름 음악축제, 디토페스티벌이 6월 6일부터 말일까지 예술의전당과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실내악 앙상블 디토의 맏형이자 디토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지난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슈베르트는 보헤미안 기질이 풍부했던 사람으로 31세에 요절했지만 훌륭한 곡들을 많이 남겼다. 단순한 선율과 코드들이 연속되지만 그것들은 아주 순수한 마법과 같은 힘을 발휘한다. 그게 슈베르트가 단순하면서도 단순하지 않은 이유"라며 이번 페스티벌 주제에 대해 설명했다.
슈베르트의 명곡들로 이어질 이번 페스티벌의 문을 여는 사람 역시 리처드 용재 오닐이다. 슈베르트가 빌헬름 뮐러의 시를 바탕으로 작곡한 24개의 연가곡집 '겨울나그네'를 6일 무대에서 전곡 연주한다. '겨울나그네'는 2007년 발매한 자신의 3집 앨범에 수록해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간담회장에 함께 자리한 세 남자, 정재일, 지용, 성민제는 <언타이틀드>라는 제목 아래 슈베르트의 '마왕'을 저마다의 개성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슈베르트의 '마왕'을 저마다의 개성으로 선보일
정재일, 성민제, 지용(왼쪽부터)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서 음악 작업을 해 온 정재일은 "슈베르트는 목소리를 위한 곡들이 많았고 텍스트도 강력한 것들이 많았다. 그런 점들을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충격이었고, 특히 '마왕'은 드라마가 있는 곡이라 드라마가 있는 음악으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배삼식 작가님과 이야기하면서 우리말이 등장하는 우리의 스타일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판소리와 한국 전통 타악기, 스트링 쿼르텟, 어쩌면 일렉트릭 사운드까지 더해져 클래식을 정식으로 배우지 않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을 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음악 뿐 아니라 다양한 예술장르와 협업을 많이 시도해왔던 피아니스트 지용은, 이번 자신의 무대에서 영상을 활용한 이색적인 공연을 예고했다.
"뉴욕의 친구들과 영상 작업을 했고, 이를 통해 중요한 가치관에서 멀어지거나 무너지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내 안의 악마를 마주하지만 결국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더블베이스가 비인기 악기인데 이번 기회에 좀 더 대중적으로 연주를 들려드릴 수 있어서 좋다."는 더블베이스 연주자 성민제는 "함께 연주하는 슈베르트 9번은, 각자가 좋아하는 파트를 모아서 퍼즐처럼 음악을 만들어 가는 작업으로, 무척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더했다.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5위, 프랑스 롱 티보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 1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3위 등 세계 3대 콩쿠르를 석권한 실력파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의 무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13일 <세레나데> 공연에서 슈베르트의 론도,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을 연주한다.
리처드 용재 오닐과 신지아
2012년 시작해 클래식 대중화에 힘써 온 디토페스티벌은, 특히 2, 30대 관객을 클래식 공연장으로 끌어들이는데 큰 영향을 미쳐왔다. 리처드 용재 오닐 역시 그런 부분에 큰 의의를 두며 "다양한 관객이 찾는 것은 물론, 처음 온 관객들과 함께 꾸준히 페스티벌이 성장해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앙상블 디토 초기 멤버였던 바이올리니스트 자니 리와 오랜 시간 디토를 지켜왔던 스테판 피 재키브,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어우러지는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개별 무대 뿐 아니라 페스티벌 전 공연 또는 관심있는 무대만을 골라 감상할 수 있는 이색 패키지 티켓도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 듯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크레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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