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내공, 멈추지 않는 도전…단독콘서트 <스무살> 여는 YB
작성일2015.10.08
조회수4,953
“솔직히 이렇게 오래하게 될 줄 몰랐고, 20~30년 밴드를 하겠다는 의지도 없었다. 그냥 매일매일 문제가 생기면 잘 풀려고 노력했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서로 같아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윤도현)
“YB밴드의 20년 중 15년을 함께 했는데, 이제야 좀 어른이 된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허준)
“세계 여러 나라의 밴드를 봐도 이렇게 20년간 함께 음악을 해온 밴드는 많지 않다.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고 자랑스럽다”(스캇)
데뷔 20주년을 맞은 밴드 YB의 멤버들이 제각기 소회를 밝혔다. 오는 15일부터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단독콘서트 <스무살>을 여는 YB는 공연에 앞서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음악인생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왼쪽부터) 박태희(베이스), 허준(기타), 윤도현(보컬), 스캇(기타), 김진원(드럼)
“2002년 평양공연, <나는 가수다> 출연 가장 기억에 남아”
1995년 데뷔, 윤도현밴드에서 YB로 팀명을 바꾸며 활동을 이어온 YB는 이날 ‘스무살’ ‘박하사탕’ ‘Real Man’ 등의 곡을 라이브로 선보인 후 그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각별한 감회에 젖었다. 이들은 지난 20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02년 평양에서 했던 공연, 2000년 잠시 밴드를 해체하며 했던 공연 등을 꼽았다.
베이시스트 박태희는 “평양 공연이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2002년 잠시 해체했을 때 원년 멤버들과 했던 마지막 공연도 기억에 남는다. 초창기 선배들이 우리가 록밴드로서의 확고한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당시 멤버들은 그 공연이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모두 울었다고.
기타를 연주하는 허준은 자신이 YB에 합류해서 처음 무대에 올랐던 부산록페스티벌을 가장 기억나는 순간으로 꼽았고, 10년 전 YB에 합류한 기타리스트 스캇은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을 때처럼 우리가 힘들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힘들었을 때 더욱 서로 끈끈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찰에서 했던 공연도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멤버들이 모두 착하고 모나지 않아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잘 견뎌줘서 고맙다.”고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고, 박태희는 “팬들의 사랑 덕분에 현장에서 20년 동안 버틸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 청년다운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진출, 뮤직페스티벌 개최 등 도전은 계속된다
2006년 즈음부터 유럽에서 꾸준히 공연을 해온 데 이어 올해 초 세계적인 밴드 스매싱 펌킨즈와 미국 투어 공연을 했던 YB는 내년 미국에서 정규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윤도현은 이에 대해 “우리가 한류 스타도 아니고 팬덤이 크지도 않아서 해외 진출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어떻게든 성과를 보려 하고 있다.”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윤도현은 YB와 김제동, 뜨거운 감자 등이 소속된 연예 기획사 디컴퍼니의 대표이기도 하다. 최근 신예 EDM DJ겸 프로듀서인 알티를 영입, YB의 싱글곡 ‘스무살’을 알티와 공동작업했던 윤도현은 새로운 컨셉의 뮤직페스티벌을 직접 제작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올웨이브즈>라는 이름을 붙인 이 뮤직페스티벌을 통해 국내 관객들이 자주 접할 수 없는 영미권 밴드들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20주년을 터닝포인트 삼아 또 다른 시작을 하려고 한다.”는 윤도현은 “주위에서 ‘이제 좀 편하게 살아도 되지 않냐’고들 하는데 그건 우리와 안 맞는 방식인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건강을 유지하며 음악을 해서 외국의 오래된 장수밴드처럼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난 20년의 시간 담은 단독콘서트 <스무살>…연말까지 9개 도시에서 개최
한편 오는 15일부터 18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스무살> 콘서트는 YB의 지난 20년을 한눈에 돌아볼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윤도현은 “공연을 다섯 개의 파트로 나눠 지난 20년을 한눈에 보여드리겠다. 그리고 멤버들 각자가 영상을 만들고 있는데, 이 영상을 파트 사이사이에 보여드릴 계획이다.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스무살> 공연은 서울을 시작으로 창원, 대구, 부산, 포항, 울산 등 9개 도시에서 연말까지 이어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창작컴퍼니다 제공
“YB밴드의 20년 중 15년을 함께 했는데, 이제야 좀 어른이 된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허준)
“세계 여러 나라의 밴드를 봐도 이렇게 20년간 함께 음악을 해온 밴드는 많지 않다.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고 자랑스럽다”(스캇)
데뷔 20주년을 맞은 밴드 YB의 멤버들이 제각기 소회를 밝혔다. 오는 15일부터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단독콘서트 <스무살>을 여는 YB는 공연에 앞서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음악인생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왼쪽부터) 박태희(베이스), 허준(기타), 윤도현(보컬), 스캇(기타), 김진원(드럼)
“2002년 평양공연, <나는 가수다> 출연 가장 기억에 남아”
1995년 데뷔, 윤도현밴드에서 YB로 팀명을 바꾸며 활동을 이어온 YB는 이날 ‘스무살’ ‘박하사탕’ ‘Real Man’ 등의 곡을 라이브로 선보인 후 그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각별한 감회에 젖었다. 이들은 지난 20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02년 평양에서 했던 공연, 2000년 잠시 밴드를 해체하며 했던 공연 등을 꼽았다.
베이시스트 박태희는 “평양 공연이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2002년 잠시 해체했을 때 원년 멤버들과 했던 마지막 공연도 기억에 남는다. 초창기 선배들이 우리가 록밴드로서의 확고한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당시 멤버들은 그 공연이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모두 울었다고.
기타를 연주하는 허준은 자신이 YB에 합류해서 처음 무대에 올랐던 부산록페스티벌을 가장 기억나는 순간으로 꼽았고, 10년 전 YB에 합류한 기타리스트 스캇은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을 때처럼 우리가 힘들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힘들었을 때 더욱 서로 끈끈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찰에서 했던 공연도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멤버들이 모두 착하고 모나지 않아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잘 견뎌줘서 고맙다.”고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고, 박태희는 “팬들의 사랑 덕분에 현장에서 20년 동안 버틸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 청년다운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진출, 뮤직페스티벌 개최 등 도전은 계속된다
2006년 즈음부터 유럽에서 꾸준히 공연을 해온 데 이어 올해 초 세계적인 밴드 스매싱 펌킨즈와 미국 투어 공연을 했던 YB는 내년 미국에서 정규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윤도현은 이에 대해 “우리가 한류 스타도 아니고 팬덤이 크지도 않아서 해외 진출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어떻게든 성과를 보려 하고 있다.”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윤도현은 YB와 김제동, 뜨거운 감자 등이 소속된 연예 기획사 디컴퍼니의 대표이기도 하다. 최근 신예 EDM DJ겸 프로듀서인 알티를 영입, YB의 싱글곡 ‘스무살’을 알티와 공동작업했던 윤도현은 새로운 컨셉의 뮤직페스티벌을 직접 제작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올웨이브즈>라는 이름을 붙인 이 뮤직페스티벌을 통해 국내 관객들이 자주 접할 수 없는 영미권 밴드들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20주년을 터닝포인트 삼아 또 다른 시작을 하려고 한다.”는 윤도현은 “주위에서 ‘이제 좀 편하게 살아도 되지 않냐’고들 하는데 그건 우리와 안 맞는 방식인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건강을 유지하며 음악을 해서 외국의 오래된 장수밴드처럼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난 20년의 시간 담은 단독콘서트 <스무살>…연말까지 9개 도시에서 개최
한편 오는 15일부터 18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스무살> 콘서트는 YB의 지난 20년을 한눈에 돌아볼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윤도현은 “공연을 다섯 개의 파트로 나눠 지난 20년을 한눈에 보여드리겠다. 그리고 멤버들 각자가 영상을 만들고 있는데, 이 영상을 파트 사이사이에 보여드릴 계획이다.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스무살> 공연은 서울을 시작으로 창원, 대구, 부산, 포항, 울산 등 9개 도시에서 연말까지 이어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창작컴퍼니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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