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팔이들의 반란 <뉴시즈>, 한국에서도 ‘팬시즈’ 형성될까?
작성일20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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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뉴시즈>를 사랑하는 어마한 팬덤인 '팬시즈'가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저희도 생각 못 한 일이죠."
디즈니 씨어트리컬 국제 전략부 디렉터 펠리페 감바의 말이다. <뉴시즈>는 1890년대 뉴욕 거리에서 신문을 팔던 뉴스보이들의 실제 파업을 소재로 한 뮤지컬로, 뮤지컬 이전에 만들어진 영화는 그야말로 '쫄딱' 망했다. 하지만 이후 가정용 비디오 테이프(VHS)로 영화를 찾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뒤늦게 '뉴시즈' 열풍이 일어났고, 디즈니가 이를 뮤지컬로 제작했다. 만들면서도 "브로드웨이 갈 생각은 못했다."는 게 이들의 말이다.
2012년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올릴 당시 원래 계획된 12주 공연을 훨씬 뛰어 넘어 2년 반 동안 롱런하게 된 뮤지컬 <뉴시즈>가 아시아 초연으로 한국 무대에 선다. 19세기 말, 생계를 위해 신문을 자기들의 돈으로 사와 거리에서 팔던 신문팔이 소년들, 일명 '뉴스보이'들은 신문의 소비자가는 그대로인 채 뉴스보이들에게 파는 신문 가격만 인상되자 이에 대한 반발로 파업을 도모했다. 체구도, 힘도 작았던 이들의 파업은 결국 '팔고 남은 신문을 신문사가 다시 사들인다'는 결실을 맺으며 성공으로 돌아갔고, 이들의 용기와 패기는 이후 희망의 또다른 메시지가 되었다.
19세기 말 뉴욕의 신문팔이 소년들
이를 바탕으로 뉴스보이들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탄생한 뮤지컬 <뉴시즈>는 2012년 토니어워즈,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모두 안무상, 음악상을 수상했다.
지난 25일 악스홀에서 열린 <뉴시즈> 아시아 프리미어 런칭 현장에서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소재는 무겁지만 에너지 넘치는 작품"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현장에서 공개된 두 장면, '산타페'(Santafe)와 '캐링 더 배너'(Carrying the Banner)에서도 약 3개월에 걸친 오디션을 통과한 뉴스보이 20명의 군무가 역동적으로 펼쳐졌다.
"소외된 이들이 모여 그들이 있는 곳을 서로 '집'이라 부르며 뭉치는 모습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형제애를 전달하고 싶다."(연출가 데이비드 스완)
이번 작품에서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남다른 리더십으로 뉴스보이들의 단결을 이끄는 동시에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주인공 잭 켈리 역을 맡았다.
"설레고 떨려요." 온주완
"무대 위에서 행복하고, 행복해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서경수
"셋 중 제일 어린 만큼 지치지 않는 체력의 잭 켈리가 되지 않을까요?" 이재균
데뷔 후 13년 만에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된 온주완은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이 마치 '군대 빨리 갔다 와야 할 것 같은' 심정이었다."고 한다. "삶은 무엇이든 깨면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그간 몇 번의 출연 기회가 있었지만 <뉴시즈>이기 때문에 선택했다. '그만하면 잘 했어'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는 동료들로 인해 더욱 에너지를 얻는다."라며 뮤지컬 데뷔를 앞둔 심정을 전했다.
함께 잭 켈리 역을 맡은 서경수는 "듣기엔 편하고 아름답지만 부르기엔 난이도가 높아 애 먹었다."며 노래 연습에 대한 어려움을, 이재균은 "안무의 난이도가 굉장히 높다. 다들 과연 이재균이 춤을 출 수 있을까, 생각하시겠지만 다행히 내 분량은 적다."고 말하며 안무에 대한 부담감을 이야기하는 모습이었다.
잭 켈리와 러브 라인을 형성하는 당찬 여기자 캐서린 플러머는 뮤지컬로 만들면서 새롭게 등장한 인물이다. 최수진은 "뉴스보이들의 파업을 돕는 정의감 넘치는 기자"로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설명하며 "연출님이 항상 '디즈니 공주처럼 연기하라'고 주문하는데,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으로 화이팅이 넘치는 현대판 공주가 캐서린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캐서린 역의 최수진, 린아(왼쪽부터)
또 다른 캐서린 린아 역시 "캐서린이 부유하고 부족함 없는 환경에서 자랐지만, 잭의 리더십과 열정, 정의감에 반해서 나 역시 그럴 수 있다는 용기를 얻게 되는 것 같다."고 잭과의 감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눈에 띄는 뉴스보이들도 많다. 한쪽 다리가 불편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잭의 절친 크러치 역의 강은일은 이번이 뮤지컬 데뷔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시연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2011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대한민국 1대 빌리'로 활약했던 박준형은 어느덧 고등학생이 되어 뉴스보이 중 한 명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한국 무대에 맞게 수정, 보완된 '논 레플리카' 방식으로 소개되는 이번 <뉴시즈>에서는 데이비드 스완 연출을 비롯해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이우형 조명디자이너, 원미솔 음악감독 등이 참여한다. 공연은 4월 12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고, 26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디즈니 씨어트리컬 국제 전략부 디렉터 펠리페 감바의 말이다. <뉴시즈>는 1890년대 뉴욕 거리에서 신문을 팔던 뉴스보이들의 실제 파업을 소재로 한 뮤지컬로, 뮤지컬 이전에 만들어진 영화는 그야말로 '쫄딱' 망했다. 하지만 이후 가정용 비디오 테이프(VHS)로 영화를 찾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뒤늦게 '뉴시즈' 열풍이 일어났고, 디즈니가 이를 뮤지컬로 제작했다. 만들면서도 "브로드웨이 갈 생각은 못했다."는 게 이들의 말이다.
2012년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올릴 당시 원래 계획된 12주 공연을 훨씬 뛰어 넘어 2년 반 동안 롱런하게 된 뮤지컬 <뉴시즈>가 아시아 초연으로 한국 무대에 선다. 19세기 말, 생계를 위해 신문을 자기들의 돈으로 사와 거리에서 팔던 신문팔이 소년들, 일명 '뉴스보이'들은 신문의 소비자가는 그대로인 채 뉴스보이들에게 파는 신문 가격만 인상되자 이에 대한 반발로 파업을 도모했다. 체구도, 힘도 작았던 이들의 파업은 결국 '팔고 남은 신문을 신문사가 다시 사들인다'는 결실을 맺으며 성공으로 돌아갔고, 이들의 용기와 패기는 이후 희망의 또다른 메시지가 되었다.
19세기 말 뉴욕의 신문팔이 소년들
이를 바탕으로 뉴스보이들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탄생한 뮤지컬 <뉴시즈>는 2012년 토니어워즈,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모두 안무상, 음악상을 수상했다.
지난 25일 악스홀에서 열린 <뉴시즈> 아시아 프리미어 런칭 현장에서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소재는 무겁지만 에너지 넘치는 작품"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현장에서 공개된 두 장면, '산타페'(Santafe)와 '캐링 더 배너'(Carrying the Banner)에서도 약 3개월에 걸친 오디션을 통과한 뉴스보이 20명의 군무가 역동적으로 펼쳐졌다.
"소외된 이들이 모여 그들이 있는 곳을 서로 '집'이라 부르며 뭉치는 모습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형제애를 전달하고 싶다."(연출가 데이비드 스완)
이번 작품에서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남다른 리더십으로 뉴스보이들의 단결을 이끄는 동시에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주인공 잭 켈리 역을 맡았다.
"설레고 떨려요." 온주완
"무대 위에서 행복하고, 행복해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서경수
"셋 중 제일 어린 만큼 지치지 않는 체력의 잭 켈리가 되지 않을까요?" 이재균
데뷔 후 13년 만에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된 온주완은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이 마치 '군대 빨리 갔다 와야 할 것 같은' 심정이었다."고 한다. "삶은 무엇이든 깨면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그간 몇 번의 출연 기회가 있었지만 <뉴시즈>이기 때문에 선택했다. '그만하면 잘 했어'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는 동료들로 인해 더욱 에너지를 얻는다."라며 뮤지컬 데뷔를 앞둔 심정을 전했다.
함께 잭 켈리 역을 맡은 서경수는 "듣기엔 편하고 아름답지만 부르기엔 난이도가 높아 애 먹었다."며 노래 연습에 대한 어려움을, 이재균은 "안무의 난이도가 굉장히 높다. 다들 과연 이재균이 춤을 출 수 있을까, 생각하시겠지만 다행히 내 분량은 적다."고 말하며 안무에 대한 부담감을 이야기하는 모습이었다.
잭 켈리와 러브 라인을 형성하는 당찬 여기자 캐서린 플러머는 뮤지컬로 만들면서 새롭게 등장한 인물이다. 최수진은 "뉴스보이들의 파업을 돕는 정의감 넘치는 기자"로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설명하며 "연출님이 항상 '디즈니 공주처럼 연기하라'고 주문하는데,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으로 화이팅이 넘치는 현대판 공주가 캐서린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캐서린 역의 최수진, 린아(왼쪽부터)
또 다른 캐서린 린아 역시 "캐서린이 부유하고 부족함 없는 환경에서 자랐지만, 잭의 리더십과 열정, 정의감에 반해서 나 역시 그럴 수 있다는 용기를 얻게 되는 것 같다."고 잭과의 감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눈에 띄는 뉴스보이들도 많다. 한쪽 다리가 불편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잭의 절친 크러치 역의 강은일은 이번이 뮤지컬 데뷔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시연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2011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대한민국 1대 빌리'로 활약했던 박준형은 어느덧 고등학생이 되어 뉴스보이 중 한 명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한국 무대에 맞게 수정, 보완된 '논 레플리카' 방식으로 소개되는 이번 <뉴시즈>에서는 데이비드 스완 연출을 비롯해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이우형 조명디자이너, 원미솔 음악감독 등이 참여한다. 공연은 4월 12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고, 26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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