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음을 적시는 뮤지컬 <소나기> 현장
서울에서 전학 온 소녀와 순수한 시골 소년의 풋풋하고 가슴저린 사랑이야기, 소설가 황순원의 단편 ‘소나기’가 뮤지컬로 재탄생 했다.
4월 11일 세종M시어터에서는 뮤지컬 <소나기>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뮤지컬 <소나기>는 2004년 소나기 아츠가 개발, 초연한 작품으로 서울시뮤지컬단이 보안, 재구성해 2008년 뮤지컬단의 정기공연작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한국인에게 매우 친숙한 작가의 단편소설을 토대로 했다는 점과 함께 그룹 빅뱅의 멤버인 승리가 주인공 소년 역할을 맡아 큰 화제를 낳고 있다.
이날 전막이 공개된 공연은 정감어린 내용과 함께 조약돌을 상징하는 타원형 무대 장치, 파스텔 톤 조명에 잔잔한 음악들로 작품 소나기의 분위기를 한껏 만들어 내었다. 또한 서울시뮤지컬단 유희성 단장이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명 장면”으로 꼽은 소나기장면에서는 실제 무대 위로 2톤 분량의 소나기가 내려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뮤지컬 <소나기>의 대본을 맡은 최명숙 작가는 “소설 속 갈등 구조가 약해, 학교 이야기나 형, 어머니의 이야기, 축제 장면 등을 넣어 이야기와 볼거리를 풍성히 했다”고 새로워진 작품의 모습을 설명해 주었다.
또한 2004년 초연에 참석한 대부분의 스텝들이 다시 모여 만든 이번 공연에서 안무를 맡은 김성일은 “작품에 특별한 애정이 간다”며 “수채화 같은 느낌이 들도록 동선을 짰고 관객들이 옛 추억을 떠올렸으면 좋겠다”고 공연에 대한 바람을 밝혔다.
간담회장에서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주인공 소년 역의 승리는 “노래와 춤을 모두 할 수 있는 무대라 굉장히 매력적이다”라고 뮤지컬 무대에 선 소감을 말하며 “매번 노력하는 자세로 새로운 모습 보여주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서울시뮤지컬단 단원으로 승리와 함께 소년 역을 맡은 배우 고준식은 인기스타에게 많은 관심이 몰리는 것에 대해 묻자 “처음에는 승리군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나중에는 정말 대단한 스타 아이콘임을 알았다”고 멋쩍게 웃으며 “배경인 80년대 당시에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에 그때의 경험과 감성을 잘 표현해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배역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었다.
뮤지컬 <소나기>는 오는 4월 12일부터 세종M시어터에서 약 한 달간 공연을 한 후 부산국제연극제와 일본 오키나와시 주최 키지무나 페스타 무대에 설 예정이다.
학생들의 신나는 춤
(좌측부터 주성중, 고준식, 승리, 이연경, 유미)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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