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0년 남경읍, 제자들과 한 무대 선다


국내 뮤지컬 1세대 배우이자 동시에 뮤지컬 배우 양성에 힘을 기울이는 배우 남경읍. 그는 배우 남경주의 형이자 <돈키호테> <드라큘라> 등으로 뮤지컬이 활성화 되지 못한 8~90년대에 왕성한 활동을 하며 뮤지컬 성장에 힘을 보탠 대표적인 배우다.

그가 올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지 30주년을 맞아 뮤지컬 갈라 콘서트를 마련했다. 20년 이상을 뮤지컬 후학에 힘쓴 결과인 여러 제자들과 남경읍이 함께 서는 무대. 남경읍을 비롯, 박건형, 서범석, 소유진, 오나라, 이율, 이하나, 조승우, 최재웅, 홍광호, 황현정 등 이미 스타가 된 화려한 배우들이 무대를 채운다. 한 작품의 주인공을 거뜬히 해낼 스타들이 한번에 모이는 무대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6일 저녁, 이날은 배우 소유진이 남경읍과 갈라 콘서트를 위한 개인 연습을 하는 날이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한 장면을 연출하는 두 배우는 스승과 제자의 호흡을 자랑이라도 하듯 척척 들어맞는 연기를 보여준다. 이날, 소유진 이외에도 연습을 위해 또 한명의 제자인 조승우가 남경읍을 찾기도.

남경읍의 30주년 기념공연 <I am 남 sam>은 오는 28일부터 29일 양일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인다.









[미니 인터뷰] 남경읍

이번 공연 감회가 특별할 거 같다. 소감을 말해달라.
나름대로 30주년이라고 준비했더니, 올해 조용필씨가 40주년, 패티김 선생님이 50주년을 맞아 당황스러웠다(웃음). 그래도 뮤지컬 30년은 흔치 않은데다, 학생을 지도 한 게 25년이니 그건 처음이다. 그래서 제자들과 함께 무대에 서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다시 느낀 게 있다. 뮤지컬 30년을 해서 뭔가 많이 준비됐을 줄 알았는데, 요즘도 더 많이 해야겠구나 하는 점이다.

최고 스타가 된 제자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나도 배우인데 나보다 더 유명한 스타가 됐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제 이 나이에 그런 걸 따지는 건 소인배 아니겠나. 많은 제자들이 여러 무대에서 활동하니 정말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향후 계획을 말한다면.
단기적으로는 8월부터 뮤지컬 햄릿을 준비하는 거다. 장기적으로는 나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거다. 많은 세월을 산 건 아니지만 살아오면서 느낀 점들, 이야기 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 대형 뮤지컬도 좋지만 관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할 수 있는, 글로 말하자면 수필 같은 뮤지컬을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관객들에게 한 마디 전해달라.
제자들과 상당히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어떻게 비춰질 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긴장은 좀 되지만 많은 땀을 흘리고 있으니 흘린 땀만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니 많은 기대 해달라.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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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1

  • A** 2008.08.19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