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프> 알기도, 믿기도, 풀기도 어려운 인간관계의 함수
실존 인물인 천재수학자 ‘존 내쉬’의 일생을 모티브로 한 연극 <프루프>가 오는 7월 공연을 앞두고 지난 26일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2001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토니상과 퓰리처상 등 수 많은 연극상을 휩쓸며 그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연극 <프루프>는 2003년 국내 초연과 2005년 공연에서 추상미, 장영남, 최용민, 장현성 등 연기파 배우들의 인상적인 열연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2년 전 연극 <클로져> 이후 두 번째로 연극 무대에 서는 김지호가 배우 서은경과 함께 천재수학자의 딸인 캐서린 역할을 맡아 화제를 낳고 있다.
또한 수학자 로버트 역은 오랫동안 선이 굵은 연기로 관객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는 배우 남명렬이, 수학자의 제자 할 역에는 <나쁜 자석>,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통해 배우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정원조가 맡았다. 또한 성공한 커리어 우먼인 캐서린의 언니 역으로 이경선이 분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연습 장면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더욱 예민해진 캐서린의 모습과 교수를 진정으로 존경했던 제자 할, 그리고 불신에서 시작되어 사랑의 감정으로 발전하는 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연습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지호는 “하면 할 수록 어려운 작품이다”라고 말하면서도 “먼저 극단에 전화해 연극 하고 싶다고 졸랐다”며 시종일관 환하게 웃는 모습이었다.
또한 “드라마를 촬영할 땐 놓치는 부분, 안 되는 부분, 알고 싶은 부분을 미처 해결하기도 전에 극이 진행 되어서 답답함이 생기고, 그래서 연극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더욱 강해진 것 같다”며 연극 무대를 계속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칠수와 만수>, <나쁜 자석>에 이어 <프루프>의 연출을 맡으며 배우 뿐 아니라 연출가로도 활약 하고 있는 유연수는 “수학에서 모티브를 따 왔지만, 인간의 함수 관계가 더 복잡하고 풀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간에 대한 작품”이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한 후, “사랑과 일, 믿음 등의 관계를 신선하고 탄탄하게 풀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나쁜 자석>에 이어 두 번째로 함께 하는 배우 정원조에 대해서는 “진실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하는 배우”라고 칭하며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이 더욱 큰 사람이라고 평하는 모습이었다.
아버지의 죽음 후 더욱 예민해진 캐서린, 그녀를 찾아온 할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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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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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님 2008.06.27
김지호님은 나이가 들수록 멋있어지는거 같아요. 삶이 외형에 반영된다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