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져> 연극 매력에 푹 빠진 반가운 얼굴들

데니안에게 2008년도 만큼은 연극배우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린다. 올 3월 생애 첫 연극 무대 데뷔작이었던 <클로져>를 시작으로 <나생문>, <벚꽃동산>에 이어 다시 <클로져>의 대현으로 선다. 

지난 11월 21일 공개된 연극 <클로져>의 연습현장에는 데니안을 비롯해 연극 무대에서 만나 더욱 반가운 배우들로 가득했다. 대형 뮤지컬 무대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사하던 고영빈과 최근 연극 <아트>에 출연하고 있는 정보석, 이날 공연에 참석하지 못한 이항나까지 오랜만에 소극장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얼굴들이다.

연극 <클로져>는 의사 운학, 사진작가 태희, 부고전문기자 대현, 스트립퍼 수빈 등 현대 도시남녀 4명의 위태하고 엇갈린 사랑을 솔직하고 세련되게 표현해 국내에서도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전 배역이 더블 캐스트로 마련된 이번 공연의 오픈 전, 21일 공개된 연습장면에서는 의사 운학(배성우)과 태희(김유진)의 우연한 만남, 대현(데니안)과 수빈(배진아), 그리고 태희와의 엇갈리는 삼각관계, 그리고 병원에서 시작되는 대현(고영빈)과 수빈(진서연), 운학(정보석)의 운명 같은 만남을 연출하였다.


드라마 종영 이후 ‘연극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정보석은 초연 멤버와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던 연극 <아트> 공연 후  "작품이 가진 깔끔한 맛" 때문에 <클로져>에 합류한 합류했다고 했다. 

데니안은 “올해는 연극의 매력에 푹 빠져 살고 있다”면서 “첫 번째 작품으로 클로져 무대에 섰을 때와 네 번째 작품으로 다시 섰을 때의 나의 변화가 궁금했다”고 한다. “첫 연기는 20점이지만, 지금은 40점 정도”라고 말하던 데니안은 “첫 연습 때는 낯설고 겁도 많이 났었는데 지금은 조금 더 대담해 진 것 같다”며 한층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서 섹시하고 잘생긴 부고전문기자 대현 역을 맡은 고영빈은 <클로져>를 "솔직한 작품”이라고 가리키며 “평소 사랑에 대해 감춰왔던 것, 솔직하지 못하고 이기적이었던 부분을 다 펼쳐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극장 무대에 서기에 앞서 “작품 깊이 스스로 들어가 연구하지 않으면 관객들에게 밑천이 다 드러날 것 같은 공포감이 든다”고 하면서도 “소극장 연극 무대는 당연히 배우가 가야 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중하게 소신을 밝히는 모습이었다.

유연수 연출은 예전 공연 당시 각색 과정에서 해결되지 않은 부분을 삭제했던 것 과는 달리 “최대한 원작에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했다”고 하며 사랑 이야기 속의 집착, 복수 등 많은 감정을 살펴 훨씬 깊고 다양한 작품의 맛이 살아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연극 <클로져> 연습현장
"당신, 속아 넘어갔군요."
"어쩌다 다친 건가요?"
"그냥, 가지 마요?"
"나랑 결혼하자, 그래서 아이도 낳고."
"그 둘이 지금 만나고 있다고요."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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