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어웨이크닝> 파격에 파격, 사춘기를 깨우다

뮤지컬 <웨딩싱어>,<올슉업>, 그리고 2007 토니상 8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스프링 어웨이크닝>까지.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작품에 참여한 협력안무가 조앤헌터는 브로드웨이의 '댄스 캡틴'으로 통한다. 2009년 5월, ‘파격에 파격을 더한 작품’ 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일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안무가 조앤헌터가 서울의 지하 연습실에서 뜨거운 봄날을 보내며 대한민국의 여름 맞이를 하고 있다.

19세 신인배우 부터, 배우 데뷔 20년 차 송영창까지 스무 명이 넘는 배우들은 누구 하나 빼놓을 것 없이 조앤헌터의 몸짓과 김민정 연출의 눈빛에 빠져 있었다. 7월 개막을 앞둔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연습실은 뜨거운 사춘기 찰나의 순간, 그 자체였다.

독일, 일본 공연에 이어 한국 공연까지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안무를 담당하고 있는 안무가 조앤헌터는 "처음에 일본의 공연 담당자가 섹스, 자살, 때리는 장면을 무대에 올릴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히며 “그러나 일본의 공연 담당자가 영국의 공연을 보고 이 장면들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모든 장면을 넣었다. 한국 공연에서도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녀는 “모든 사람이 느끼는 사춘기 시절의 감정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관객과도 긴밀하게 통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배우들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시한 그녀는 "조정석(29, 모리츠 역)의 나이를 알고 정말 놀랐다”며 “사춘기에 맞는 어린 영혼과 열린 마음을 갖고 있고, 김유영(벤들라 역)은 어리고 호기심이 넘치는 신인이라는 점에서 벤들라와 딱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

주연배우 김무열에 대해서는 “간식을 많이 제공해주는 김무열(멜키어 역)의 팬클럽이 가장 좋다(웃음)"는 농담과 함께 "굉장히 똑똑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멜키어와 비슷하다"고 답했다.

화려한 수상경력 뿐 아니라 임신과 낙태, 자살, 동성애 등 파격적인 소재와 노골적인 성애 장면으로 화제를 낳고 있는 작품에 대해 김민정 연출은 "성(性)에 관련된 이야기 외에 교육, 정치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작품"이라고 밝히며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가장 어둡고 뜨거운 시기인 사춘기를 지켜보며 누군가는 희망을, 또 누군가는 뜨거운 삶 자체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09년 7월 4일부터 2010년 1월 1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스프링 어웨이크닝> 연습현장

#. THE BITCH OF LIVING - 라틴어 수업시간!


내 마음속에 사는 환상속의 그대~ 


여자들을 향한 멜키어(김무열)의 그윽~한 눈빛.


잘한다~! 연습장면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송영창(성인남자)


선생님의 사진을 보며 자위 중인 한센 (김동현).


#. TOUCH ME, 이성에 대한 진실폭로!


멜키어(김무열)의 이야기에 겁 먹은 모리츠(조정석)
 

혼란, 두려움. 이 어두운 터널을 지날 수 있을까?


#. THE DARK I KNOW WELL - 매맞는 비밀을 털어놓는 마르타(백은혜).


똘망똘망! 호기심 가득한 소녀, 벤들라 (김유영).


#. AND THEN THERE WERE NONE - 왜 날 도와주지 않는거지?!


사진기자의 로망 포착(?), 꿈틀대는 멜키어 (김무열)의 마른 근육!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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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1

  • A** 2009.06.03

    꿈틀대는 마른 근육 멋지네요 . 역시 무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