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회 맞은 <김종욱 찾기>에 <마이 스케어리 걸>이 침입했다?!

7년 전에 만난 첫사랑을 찾기 위해 섬 끝까지 뒤져봤지만, 나의 김종욱은 어디에도 없어 힘 없이 올라 탄 서울행 기차. 앗! 그런데 이게 누구야? 떡 하니 남의 자리에 앉아 맥반석 계란을 깨 먹는 ‘사이 좋은 엽기 커플’이 있었으니. “이거 이태리행 아니에요?”라고 천연덕스럽게 물어보는 두 사람, 바로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 만난 달콤 살벌한 연인,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의 대우와 미나다.

김종욱이, 첫사랑 못 잊은 노처녀가, 멀티맨이 아니어도 놀라지 마시길. 2006년 초연 이후 관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한국 대표 창작 로맨틱 코미디’로 자리해 온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1000회 공연 돌파를 맞아 관객들에게 ‘역대 김종욱의 깜짝 등장’을 선물로 마련하고 있다.

1000회 공연이었던 지난 화요일 배우들과의 맥주 파티로 이벤트를 시작한 <김종욱 찾기>에서 한 주간 역대 김종욱이 까메오로 등장한다. 그 시작은 지난 해 시즌 3의 김종욱, 김재범과 현재 그와 함께 <마이 스케어리 걸>에 출연 중인 방진의.


‘남의 집 밥상’ 앞에 조금은 쑥스러운 방진의에 반해 김재범은 여유 만만. “나 때도 큐빅 의자가 자꾸 비스듬히 벌어졌어”라고 아련한 추억 여행까지 떠나는 그에게 연출가도 “재범이가 다 아니까 이 씬 끝나면 같이 상수에서 등장하면 돼”라며 연습 내내 무한 신뢰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현재 시즌 4에 출연 중이며 초연부터 매 시즌 출석한 오나라는 누구보다 손님들의 방문이 즐거운 듯. 1000회 공연 맞이 이벤트 소식을 담고자 찾은 많은 취재진들 앞에서 오히려 연신 개인 카메라로 김재범과 방진의를 찍으며 이들의 소감을 물었던 그녀가 이날 만큼은 가장 적극적인 ‘기자’이기도 했다.

공연 중 김재범과 방진의가 등장해 <마이 스케어리 걸>의 몇 부분을 자연스럽게 연출하며 충실한 행인 역할로 또 다른 웃음을 줬던 수요일 공연에 이어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강필석과 이율의 깜짝 등장이 예정되어 있다. 배우 사인회와 프로포즈 이벤트, 와인 파티도 빼 놓을 수 없는 재미가 될 것이다.

<김종욱 찾기><마이 스케어리 걸>
은밀한 사전 접촉 현장

<김종욱 찾기>시즌 4의 주인공들


즐거운 나라~


"오늘 까메오 출연 소감은 어떠신지요?"


"음...내가 몇 번째였더라? 아! 6번째다!"
몇 대 김종욱이었는지 묻자 손가락을 꼽으며 한참을 생각하던 김재범.
마이크 찰 때까지는 다 세어야 해~



맹 연습 중인 김종욱(조강현)과 멀티맨(최대훈).


"제군들 잘 하고 있습니까?"
군기잡는 중? 이 둘의 사랑을 멀티맨이 제대로 깨고 들어갈 준비중!


"내 첫사랑, 이제는 미나만 좋아한다며?"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 조금은 과격한 애정표현?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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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1

  • A** 2009.06.12

    귀여운 황대우씨 으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