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펀드> “먼저 결혼하는 사람이 이 돈의 임자!”

결혼 적령기에 다다른 스물 아홉 여자 셋의 결혼자금 쟁탈기, 뮤지컬 <웨딩펀드>가 오는 7월 공연에 앞서 시연회를 가졌다.

유나영, 전병욱, 박혜나, 김민주 등 네 명의 배우가 등장하는 뮤지컬 <웨딩펀드>는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오월에 결혼할거야>를 원작으로 한 창작극. 고등학교 동창인 세 여자가 가장 먼저 결혼하는 사람에게 주기로 하고 10년 간 든 적금을 그 누구에게도 빼앗기기 싫어 저마다 결혼 계획을 세우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고 있다.

평범한 29세 수학 강사 세연, 톡톡 튀는 화끈함을 가진 정은, 그리고 공주병에 걸린 백조 지희 역에 각각 유나영, 박혜나, 김민주가 분하며, 2006년 <김종욱 찾기> 1대 멀티맨으로 활약한 이후 “그 이미지로 굳으면서 너무 가볍게만 보일까봐” 다역 역할을 꺼려왔다는 전병욱은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남자를 비롯한 다수의 ‘무게 있는’ 남자 역으로 다시 멀티맨으로 분할 예정이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에 이어 <드림걸즈> 등 대형 라이선스 작품을 주로 선보인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그간 해 온 많은 라이선스 작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으로 이제야 창작 작품을 잘 만들어 선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현재 한국 뮤지컬 작품의 연기나 무대 등이 ‘오버’된 경향이 많다. 사실적이고 담백한 작품을 세련되게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스물 아홉에서 서른이 될 때 여자들이 깨닫게 되는 것이 무엇일까”를 내내 고민하게 되었다는 황재헌 연출은 “20대 끝에 이르러 결국 잊을 것은 잊고 비울 것은 비우며 자기 생활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깨달음을 담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오, 당신이 잠든사이>, <싱글즈> 등을 선보인 장소영 음악감독은 “악기 사용을 제한함으로써 담백하고 솔직하게, 거칠지만 중창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리듬을 구성”했다고 이야기 했다. 세 여자들의 성격에 맞게 록, 재즈, 왈츠, 탱고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이 쓰일 것이라고 한다.

뮤지컬 <웨딩펀드>는 오는 7월 9일부터 대학로 이다 1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뮤지컬 <웨딩펀드> 시연회 현장


평범한 스물 아홉 수학강사 세연(유나영)


변심한 남자친구에게 복수를 꿈꾸는 여자 정은(박혜나)


선 본 남자와 한달만에 결혼을? 공주병 백조 지희(김민주)


그녀들이 겪는 수 많은 남자의 모습을 보여줄 전병욱


프로듀서 신춘수, 연출가 황재헌, 음악감독 장소영(왼쪽부터)


"나 고생 안 시킬거지?" "당연하지, 그러니까 우리 우움~"


"유혹은 이렇게~"


"우리들 오월엔 정말 결혼할거야~!"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댓글1

  • A** 2009.06.26

    지희 단독샷 사진 아래 이름이 '김민주'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기재&링크되어 있어용 ㅎㅎㅎ 다른 작품들에서 틈틈이 보아온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김민주 님 말고도 다른 모든 배우들 모두 매력적인 분들이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