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주앙> “돈 주앙의 변신,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어요”

"어제, 오늘 우리가 강조하는 것은 인물이 서서히 변해가는 그 디테일에 관한 거예요.”

이미 한달 간 성남에서 공연을 한 작품임을 잠시 잊을 뻔 했다. 오는 7월 새롭게 오르는 서울 무대를 앞두고 다시 모인 배우들과 연출, 스텝들은 ‘해 왔던 것의 답습’이 아니라 저마다의 상황과 각 인물이 변해가는 모습을 표현할 미묘하고 사소한 것들을 온몸으로 찾고 있었다.

여인을 홀리는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돈 주앙이, 그의 무기였던 ‘사랑’에 스스로 무릎을 꿇게 되는 정열적인 운명의 관한 이야기는 지난 2월 성남아트센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7월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다시 관객과 만날 예정인 뮤지컬 <돈 주앙>은 공연 한 달여를 앞두고 김다현, 강태을, 엄태리, 한지상, 이창용, 조휘 등 배우들이 모여 다시 숨을 맞추고 있었다.

‘사랑을 믿지 않는 돈 주앙이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을 작품의 매력으로 꼽은 두 명의 돈 주앙 중 김다현은 부드러운 꽃다현에서 날카롭고 섬세한 돈 주앙으로 변신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돈 주앙 역의 김다현

폭발적인 가창력, 강렬한 카리스마가 절로 느껴지는 외모, 돈 주앙 공개 오디션에서 단연 돋보이는 모습으로 돈 주앙 역을 거머쥔 강태을은 서울 공연을 앞둔 긴장감도, 또 훨씬 화려해진 무대에 대한 자신감도 감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돈 주앙 역의 강태을

뮤지컬 <돈 주앙>의 명품 조연으로 꼽히는 라파엘 역의 한지상, 이창용, 그리고 돈 카를로스 역의 조휘는 번갈아 무대 뒤 석상 등 대형 소품과 아직 한국에 도착하지 않은 스페인 플라멩코 팀의 역할을 번갈아 하며, 역할의 집중과 더불어 연습실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분위기 메이커들이기도 했다.


라바엘 역의 이창용


돈 카를로스 역의 조휘

무대와 객석 사이가 한 층 더 가까워져 드라마의 디테일한 전개와 인물의 심리적인 변화 등을 관객들과 더욱 잘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뮤지컬 <돈 주앙>은 오는 7월 9일부터 9월 22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돈 주앙> 연습현장




삶의 결정은 스스로 내릴 줄 아는 여성미 넘치는 여자, 마리아(엄태리).


둘러 모인 배우들과 연출가 김규종.


칼싸움의 합도 맞추는 연출가, 진정말 멀티맨?!






풍부한 성량의 돈 카를로스, 김성민.



몰입하고 있는 라파엘, 이창용(위), 한지상(아래)


매혹적인 여성, 돈 주앙에게는 절대적인 조언자로. 이사벨 이지숙.



글/영상: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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