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보러와요> 끝나지 않은 미스터리, 화성연쇄살인사건

“떡 하니 드러누워서 한다는 소리가, 지가 사람을 죽였다남유?’
호들갑스럽게 떠벌리는 남자의 말에 그를 둘러싼 형사들의 표정이 굳어진다. 과연 이곳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윤곽이 드러나는 것일까,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 연극 <날 보러와요>가 오는 25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최재웅, 김재범, 임문희 등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한 젊은 배우들과 손종학, 송새벽, 김중원 등 연극과 영화를 넘나드는 실력파 배우들이 각기 개성 강한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한다.

<날 보러와요>는 1986년부터 1991년까지 6년에 걸쳐 10명의 여성이 살해당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시골 마을 형사들과 용의자들간의 미묘한 심리전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지난 1996년 초연을 시작으로 10년 이상 관객들의 반향을 일으켜왔다.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다시 한 번 주목 받기도 했다.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자원해 온 김반장, 논리적인 추리를 동원하는 김형사, 감으로 범인을 찾아나서는 조형사 등 네 명의 형사들과 여러 명의 용의자들이 실제로 미해결로 끝나버린 사건의 안타까움을 더하며 미스테리함을 더하고 있다. 범인 검거 과정에서 가중되는 스트레스로 점차 변해가는 형사들과 주위 캐릭터들을 통해 피폐해져가는 인간군상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

<날 보러와요>는 7월 25일부터 9월 20일까지 신촌 더스테이지 극장에서 공연된다.

 
지역신문박기자(김광덕). 적극성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사건, 꼬인다 꼬여"

 
"니가 범인이지" "그런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아요"

 
"짜식이 여자 빤스만 10상자가 넘구유!!"

 
한 성격 하는 조형사(최재웅) "저 녀적이 범이 맞다니까요!"

 
시와 음악을 사랑하는 김형사(송새벽)과 다방 종업원 미스김(임문희)

 
도대체 진짜 범인은 누구?

 
바쁜 와중에 바람도 피우는 박형사(김대종)

 
세명의 용의자 역을 연기하는 김재범(오른쪽)



글: 송지혜(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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