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한 대책도 없이> 노동자들의 애환과 희망에 대하여
작성일2009.08.06
조회수12,782
노동자들의 파업, 계급 안에서의 또 다른 계급, 이를 통한 상대적 빈곤감 등 정치, 사회 속 불안함의 요소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 이 시대의 한 단면을 연극 무대에 비춘다. 연극 <마땅한 대책도 없이>가 그것이다.
6일 낮, 저녁 본 공연에 앞서 연극 <마땅한 대책도 없이>가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공개되었다. 영국의 소설가 아서 모리슨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07년 거창국제연극제에서 관객들을 마주한 바 있다.
계약직 노동자인 주인공들은 회사 파업에 동료들과 함께 가담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평범한 한 가장으로, 땀 흘리며 일하고 돈 벌고 싶어하는 건실한 일꾼으로 일자리를 구하러 나선다. 하지만 세상은 그들에게 너그러운 편이 못 되는 걸 점점 깨닫게 된다.
“연극보다 현실은 더 잔인하고 냉정하다”며 운을 뗀 구태환 연출은 “2년 전 초연 당시 한미 FTA사태 등 국내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을 이었다.
또한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 보다는 현실을 비춰볼 수 있는 이런 상황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해 보고 싶었다”는 그는 “지배층과 비지배층 뿐 아니라 노동자 계급 안에서의 또 다른 계급이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연습 과정에서 배우들이 실제 노숙자들을 관찰하여 그들의 모습 뿐 아니라 주고 받던 이야기를 차용하기도 했다는 연극 <마땅한 대책도 없이>는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연극 <마땅한 대책도 없이> 공연장면
"마셔! 마셔! 다 잘 해결된다고 했잖아."
"우리 딸 좋아하는 거 다 사줄게."
"함께 싸워야 합니다, 투쟁! 투쟁!"
"이제 우리 어떻게 하냐."
"제가 개구멍을 파 놨어요, 어서요."
"자, 자, 들립니까? 말로 합시다!"
"아,아,아, 너무 추워서 말이 안 나와요."
"멈춰! 지뢰 밟은 것 같아."
"우리에게, 마땅한 대책이 있을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6일 낮, 저녁 본 공연에 앞서 연극 <마땅한 대책도 없이>가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공개되었다. 영국의 소설가 아서 모리슨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07년 거창국제연극제에서 관객들을 마주한 바 있다.
계약직 노동자인 주인공들은 회사 파업에 동료들과 함께 가담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평범한 한 가장으로, 땀 흘리며 일하고 돈 벌고 싶어하는 건실한 일꾼으로 일자리를 구하러 나선다. 하지만 세상은 그들에게 너그러운 편이 못 되는 걸 점점 깨닫게 된다.
“연극보다 현실은 더 잔인하고 냉정하다”며 운을 뗀 구태환 연출은 “2년 전 초연 당시 한미 FTA사태 등 국내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을 이었다.
또한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 보다는 현실을 비춰볼 수 있는 이런 상황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해 보고 싶었다”는 그는 “지배층과 비지배층 뿐 아니라 노동자 계급 안에서의 또 다른 계급이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연습 과정에서 배우들이 실제 노숙자들을 관찰하여 그들의 모습 뿐 아니라 주고 받던 이야기를 차용하기도 했다는 연극 <마땅한 대책도 없이>는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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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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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님 2009.08.22
연극 속의 얘기만이 아닌 것 같아 마음이 안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