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거북이> “200살 노파가 된 다윈의 거북이”

저명한 역사학 교수의 집에 기이한 모습의 할머니가 찾아온다. 그녀는 자신이 다윈이 갈라파고스 섬에서 데려왔던 거북이 헤리엇이라고 밝히며 200년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밝힌다. 그녀는 역사책에서 볼 수 없었던 진귀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놓기 시작한다. 그녀의 이야기를 믿게 된 역사학 교수, 교수의 부인, 그리고 인간 진화의 비밀을 밝히려는 병원 의사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그녀를 도구로 이용한다.

생각의 전환이 돋보이는 무대. 2008년 스페인에서 초연된 연국 <다윈의 거북이>가 서울시극단의 ‘세계현대연극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선정, 국내 초연무대에 올랐다. 지구상의 최장수 동물로 기네스북에 오른 실존 거북이 헤리엇을 소재로,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품의 원작자인 스페인 출신 작가 후안 마요르가는 지난 9일 열린 프레스콜을 통해 “스페인 공연보다 진지한 분위기가 느껴졌고, 배우들의 표현력이 좋았다”고 밝히며 “헤리엇 역할을 맡았던 여배우가 이 작품을 통해서 큰 성공을 했는데, 한국의 배우도 이 작품을 통해 큰 성공을 할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간의 진화, 욕망의 충돌을 주제로 곳곳에 숨겨진 아이러니한 상황, 웃음코드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11월 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다윈의 거북이> 프레스콜


"저는 200살이랍니다" (헤리엇, 강애심)


"노망난 할머니 아냐?" (교수, 강신구)


이건, 거북이 등껍질?!


다윈이 갈라파고스 섬에서 데려온 암거북이, 헤리엇!


"프랑크 소세지가 좋아요!"


히틀러가 죽기 직전에 했던 말이뭐죠?


"할머니, 청소 깨끗이 하세요!" (베티부인, 강지은) 


"저 거북이는 내가 연구하겠소!" (의사, 김신기)


"어머, 이 할머니 물건이네! 돈 좀 되겠어"


나이, 200살! 전형적인 거북이 신체구조!


 헤리엇, 어서 나에게 역사의 비밀을 말해줘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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