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우스> 소년은 왜, 말의 눈을 찔렀을까

여섯 마리 말의 눈을 찌른 한 소년의 위태한 이야기, 연극 <에쿠우스>가 연극열전3의 오프닝 작으로 막을 올렸다.

지난 12월 1일, 공연 첫 날 낮에 언론에 먼저 주요 장면을 공개한 <에쿠우스>는 영국 극작가 피터 쉐퍼의 작품으로, 남자 배우들이 꼭 한번 해 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히기도 하는 무대.

극단 실험극장의 창단 50주년 기념공연이기도 한 이번 무대에서는, 아역 탤런트 출신으로 임금 전문 배우로 불리며 TV 사극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바 있는 정태우가 주인공 소년 알런 역으로 연극 데뷔식을 치루며, 영화 <그림자 살인>, <천하장사 마돈나>, <웰컴 투 동막골>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사하고 있는 배우 류덕환이 함께 알런 역을 맡았다.

또한 과거 알런 역을 맡았던 조재현과 송승환은 이번 무대에서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 역으로 다시 <에쿠우스>를 찾고 있으며, 모델, 배우 출신의 탄탄한 신체적 매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맡은 에쿠우스(말)들은 말 머리 가면을 쓰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 2009년만의 새로움을 주고자 했다.

자신의 의료 행위에 깊은 회의를 느끼던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가 17세 소년의 잔혹한 행위에 대한 원인을 밝혀가는 과정에서 왜곡된 사랑과 억압에 짓눌린 한 소년의 내면을 발견하게 된다는 연극 <에쿠우스>는 12월 3일부터 1월 말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2월 4일부터 3월 14일까지는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관객을 맞는다.

연극 <에쿠우스> 주요장면

1991년, 2004년 알런에서 2009년 다이사트 역으로 돌아온 조재현


"네가 바로 알런이구나"


"나의, 에쿠우스"



알런 역을 맡은 류덕환


다이사트 역의 송승환. 1981년에 그는 알런이었다. 


알런 역의 정태우




"도대체 이 소년에게 우리는 어떤 짓을 한 겁니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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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1

  • A** 2009.12.07

    아~ 에쿠우스.. UU 가 두 개 들어간 라틴어 '말'이란 뜻의. 영화를 보고(흥행하지 못했지만) 희곡을 읽고 이젠 연극을 봐야 하는데.. 꼭 한번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