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 회오리 바람 타고 어디로 날아갔을까?

연습실 저 밖에서도 아이들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린다. 반주 음악을 성큼 잡아먹고도 신이 남은 아이들의 노랫소리에 마음이 들뜬다. 도로시와 토토가 회오리 바람을 타고 새로운 세계, 먼치킨 랜드로 막 도착한 때다.

11월 말 찾아간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연습실에서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반갑다. 무대 올라갈 준비가 한창인 스물 두 명의 아이들은 7살의 최연소 배우를 시작으로 초등학교 재학 중인 미래의 꿈나무들. ‘아이들이 상처 받을까봐’ 조심스럽게 실시한 비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재원들이다.

새로운 나라에서 먼치킨 랜드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모험을 통해 꿈과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오즈의 마법사>는 소설과 영화로 먼저 선보여 우리들에게 낯설지 않은 이야기. 아이들에게 어떤 장면이 재밌냐고 물으니 “자장가 소녀들이 나올 때요!”, “하나도 안 힘들어요” 저마다의 이야기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좀 부족한 아이에게 직접 이야기 한다던가 따로 한번 더 해보라고 하면 그 아이가 상처받아서 늘 같은 장면을 모두가 여러 번 하게 된다”는 홍보 담당자의 말을 듣노라니, “참 잘했어요, 정말 최고로 잘하는데”하며 동작 후 거대한 칭찬으로 먼저 설명을 시작하는 연출의 모습이 십분 이해되었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와 <브로드웨이 42번가> 등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제3회 더뮤지컬 어워즈와 15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신인상을 석권한 임혜영이 깜찍한 컬러링 주인공인 7공주의 멤버로 활약했던 황지우와 함께 도로시 역에 더블 캐스팅 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도로시의 귀여운 강아지 토토 역은 지난 해 공연에서 관객들의 박수를 독차지 했던 요크셔테리어 ‘토토즈’와 그의 동생 ‘베키’가 함께 맡는다.

매년 12월, 호두를 깎는 인형과 성인 가수들의 콘서트들이 더욱 가득한 극장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을 갖고 올해 다시 찾아오는 <오즈의 마법사>는 오는 12월 16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연습 현장


우리는 먼치킨 랜드의 시민들~


"여러분, 나쁜 마녀는 사라졌어요~"


"나는 죽지 않았어~!"


안무가 선생님 보고 따라하세요~
"자, 이렇게 손을 돌려야지"


"우리 먼치킨 랜드에 온 걸 환영합니다"


"어머! 어쩌다 이리로 오게 된 걸까?"



"나 춤 잘 추죠?"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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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1

  • A** 2009.12.07

    어렸을 적 연휴 특집 TV 프로그램으로 본 기억이 나네요. 공연장에서 직접 한번 보고싶은 마음이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