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콘서트> 25년 치 감성과 파워가 부활한 연습현장

‘항상 난 생각이 나 너에게 기대었던 게…’
거친 듯하지만 섬세한 노랫소리가 연습실을 가득 채운다. 25주년 기념 콘서트, 부산 광주 대구에 이어 서울 공연을 앞두고 있는 그룹 부활의 연습실이다. ‘희야’ ‘사랑할수록’ ‘론니나잇’ ‘네버엔딩스토리’ 등 주옥 같은 히트곡을 낸 25년 경력(?) 록그룹의 연습실은 그 어떤 신인 그룹 보다고 열정적이다.

12집 타이틀곡 ‘생각이나’부터 ‘네버엔딩스토리’ ‘론니나잇’ 등 히트곡에서는 1986년 첫 앨범부터 최근 12집까지 축적된 부활의 서정성과 내공이 느껴진다. 부활은 굴곡이 많은 그룹이다. 25년이라는 시간 동안 김태원을 제외한 많은 멤버들이 나가고 또 다시 들어왔다. 보컬은 9명이 바뀌었다. 록의 침체와 음악 시장의 불황을 이 그룹 역시 온 몸으로 맞기도 했다.

하지만 매진을 눈 앞에 둔 콘서트 티켓 판매가 말해주듯 그들은 또 다른 전성기를 맞고 있다. TV 리얼리티쇼를 출연하며 국민할매란 별명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김태원, 부활의 꽃미남 보컬 정동화, 쇄골 부상에도 연습에 빠지지 않은 드럼 채제민, 연습실 분위기를 이끄는 베이스 서재혁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두꺼운 목도리를 둘둘 감고 잠시 쉴 때마다 담배 한 까치를 태우는 김태원은 부활을 ‘부활’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엉뚱한 유머와 재치있는 입담, 언덕도 힘겹게 오르는 비실거리는 체력이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 브라운관속 아저씨 유행을 당당하게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부활의 오랜 팬들은 부활만의 아우라를 잃는 게 아니냐며 걱정하기도 한다. 김태원은“TV에서 활동하는 지금 모습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라고 간단하게 정리한다. 올해 콘서트에도 그 동안 부활을 모르던 20대가 많아졌으니 고개가 끄덕여질 말이다.

"콘서트는 최고의 서비스"라 여기는 부활의 무대는 12월 18일~20일까지 서울 코엑스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담배 한 개비와 기타(김태원)

 
앵콜곡을 준비하는 부활의 보컬 정동화

 
베이스 서재혁

 
드럼 채제민

 
"노래도 불러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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