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풍금> “끈끈한 인연으로 만든 시즌 3”

창작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이 지난 19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갖고 주요 장면을 공개와 스텝과 배우들의 인터뷰 시간을 마련했다.

시즌 3에 접어든 이번 무대에는 초연 배우로 열연했던 오만석이 연출로 나섰고, 강필석, 이지훈이 시골총각선생님 ‘강동수’로 분했다. 또한 160:1의 경쟁율을 뚫고 낙점된 정운선이 16살 늦깍이 초등학생 ‘홍연’ 역할로 뮤지컬 데뷔를 한다.

특히 이날에는 지난 2008년 초연무대에서 ‘강동수’를 연기했던 오만석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오만석은 <즐거운 인생> 이후 두 번째 연출작으로 <내 마음의 풍금>을 선택하게 된 이유로 ‘인연’을 들었다.
“2007년 드라마 ‘왕과 나’ 촬영 중 대본을 받고 읽자마자 출연을 약속했습니다. 제가 이러한 성향의 작품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 작품과 끈끈한 인연도 느꼈어요. 두 번째 시즌에서는 관객으로 봤는데 제가 생각했던 이 작품의 모습을 드러내고 싶다고 생각 했어요.”

그는 이어 “이번 시즌은 동수와 홍연의 동반 성장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동수가 갓 부임한 어설픈 선생에서 정말 선생이 되고, 홍연이 진짜 아가씨가 돼가는 과정을 좀 더 디테일한 드라마로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종환 프로듀서는 오만석과의 오랜 인연과 에피소드를 밝혀 웃음을 자아 냈다.
“2004년 <달고나> 초연 때 오만석씨가 본인이 생각했던 것 보다 비중이 작자 그만 두겠다고 한 적이 있어요. 새벽까지 술을 마시며 입장을 전달해 출연을 하겠다고 했는데, 다음 날 다시 못하겠다고 하는 겁니다. 그 날엔 낮에 다시 술을 먹으면서 서로 조건을 제시했죠. 오만석씨가 그 날 연출을 맡겠다고 연출 계약서를 썼고, 그 종이는 지금도 가지고 있어요(웃음). 이번 오만석씨 무대는 기대가 크고,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내 마음의 풍금>에 처음 도전하는 강필석은 대본도 보지 않고 출연을 결정한 사연을 밝혔다. “평소 김종헌 프로듀서와 오만석에 대한 신뢰로 도전하게 됐다”고 밝힌 그는, 그러나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 고생한 점을 말하기도.
“초반에 연습할 때는 내가 이렇게 연기를 못했나 싶었어요. 내가 가지지 못한 부분들을 채워나가면서 지금은 많이 성장한 것 같습니다.”

16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내 마음의 풍금> 여주인공으로 뽑힌 정운선은 이번 무대가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는 “연습과정, 이런 기자간담회 등 모든 게 처음이다”면서 “꿈같고 두근거린다”고 밝혔다.

시즌 1에서 양수정역을 맡았던 임강희가 이번 무대에서 다시 서며 감회를 밝혔다. 그는 시즌1에서 함께 배우로 출연한 오만석에 대해 “함께 출연하면서 굉장히 자상하고 좋은 선배였다”며 “그런데 연출님으로는 악독해져서 어색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내 마음의 풍금>은 2010년 1월 16일부터 2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내 마음의 풍금> 프레스콜 이모저모

 
"모든 게 처음이에요" 홍연(정운선)의 이야기에 집중 집중 

 
김재만의 재치에 웃음을 참지 못하는 배우들

 
동상이몽? 무슨 생각들이실까

 
강필석, 이런 모습 처음이야

 
다 함께 찰칵


공연장면


아가씨 송정리 국민학교가 어디에요?


나보고 아가씨래!!

 
하늘을 나는 기분이란 이런 것

 
얘들아 선생님 말씀을 듣거라

 
양선생님이 주는 커피는 항상 맛있습니다

 
누구의 상상속 장면일까


웬일인지 어색한 두 사람


소풍 가서 생긴 일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_ 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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