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오브 라만차> 류정한, 정성화 “나는 돈키호테”

수척한 얼굴, 부스스한 흰머리, 관절염에 걸린듯한 헐렁한 걸음걸이, 볼품없는 칼을 쥔 노인의 외침이 객석을 파고든다. “나는 돈키호테다!”

“미쳐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가장 미친 짓은 현실에 안주하고 꿈을 포기하는 것이다”, “현실은 진실의 적이다”등 명대사와 희극과 비극 사이의 적절한 극적 전개를 통해 꿈과 현실 사이에 놓여진 희망을 떠올리게 하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가 지난 22일, 네 번째 무대에 올랐다.

2005년 초연, 2007, 2008 앵콜 공연 이후 네 번째 공연을 맞은 <맨 오브 라만차>에는 2008 <맨 오브 라만차> 때 더블캐스팅 됐던 류정한, 정성화가 출연, 다시 한 번 연기대결을 펼친다. 류정한은 2005년 초연에, 정성화는 2007년 재공연에 돈키호테로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돈키호테의 호소에 마음을 열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여주인공 알돈자 역에는 이혜경과 김선영이 출연하고, 돈키호테의 충성스럽고 유쾌한 하인 산초 역에는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이 ‘완벽한 산초’라고 극찬했던 이훈진이 무대에 오른다.

신성모독죄로 감옥에 끌려온 작가 세르반테스가 죄수들과 함께 소설 '돈키호테'를 즉흥극으로 꾸미는 극중 극 형식으로 진행되는 <맨 오브 라만차>는 '더 뮤지컬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5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뮤지컬 2010 <맨 오브 라만차>는 오는 2월 15일까지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이후 대구(2.26~28), 대전(3.5~6) 공연으로 이어진다.

<맨 오브 라만차>


2인 2색 '돈키호테'


지금, 불난집 부뚜막에 올라가시는 건가요? 엉뚱 대마왕 산초!(이훈진)


오! 당신은 나의 레이디, 둘시네아!


저 남자, 내게 뭘 원하나? (이혜경)


황금투구를 얻었다!


독거노인 포스는 이제 그만,  난 황금투구를 얻은 기사!


이룰 수 없는 꿈,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영주님, 기사 책봉을 부탁합니다!


난 책봉받은 기사다!


해바라기 씬 (무어인의 댄스)


난 그저 창녀일 뿐, 알돈자 (김선영)


거울의 기사 - 거울을 봐, 현실을 봐!


그건 모두 꿈이었을까?


그래, 저 별을 향해 힘껏 뻗는거야!


이룰 수 없는 꿈을지라도!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맨 오브 라만차>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 (club.cyworld.com/image-factory)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댓글1

  • A** 2010.01.28

    영웅에 이어 또 하나의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