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노포즈> 혜은이,이영자 등이 들려주는 '중년여성들의 말 못할 고민'

'폐경’이라는 뜻의 메노포즈. 여성에게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이 소재를 솔직하고 코믹하게 풀어놓는 뮤지컬 <메노포즈>가 다시 무대에 올랐다.

백화점 속옷 세일 코너에서 우연히 마주친 전문직 여성, 전업주부, 한물간 배우 그리고 웰빙 주부가 우연히 만나 말 못할 고민인 폐경에 대해 진솔하고 흥겹게 이야기 하는 이 작품에는 이영자, 김숙, 홍지민, 혜은이 등이 출연해 맛깔스러운 연기를 보여준다.

특히 ‘70년대 효리’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한 시대를 풍미한 가수 혜은이가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에 데뷔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미국에서 <코러스라인>이라는 작품을 보고 나도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뮤지컬 배우에 대한 꿈이 오랜 시간 가져온 것임을 내비추었다. 이어 “이번 무대로 가수 생활 40년 동안 꼭 해보고 싶었던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며 “젊었을 때 ‘춘향이’ 역할을 할 수 있었을 때에는 시간이 되지 않아서 도전 못했고 지금은 ‘월매’만 해달라고 하던데, 이 작품을 통해서 ‘춘향’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단 걸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출연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개그우먼 김숙은 “폐경기 여성 연기는 함께 출연하는 언니들에게 많이 배운다”며 “연출님이 갱년기 여성의 문제에 대해 프린트를 해주셔서 외울 정도로 익혔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가 3번째 무대인 이영자는 “처음 출연했을 때는 (김)숙이보다 어린 나이에 출연해 갱년기 여성을 연기해야 했다”며 “몇 년이 지난 지금은 밤에 땀이 나고, 우울증이란 것도 겪으면서 이번 역할과 하나가 돼 연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2월 6일부터 4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뭘 그 정도로..난 밤에 땀이 나서 이불이 다 젖을 정도에요"
자태고운 여배우(혜은이)와 전문직 여성(홍지민)

 
"난 밤에 잠 좀 자보는 게 소원이라죠!" 웰빙 주부(김현진)과 전업주부(김숙)

 
아~! 옛날이여!


우울증 약 없는 사람이 어딨어요.


"약 덕분에 좀 살만 하구나"


"이 주름 보여요?" 왼쪽부터 배우(이윤표), 웰빙주부(김현진) 전업주부(이영자)

 
이영자의 섹시한 포즈

 
출연진 전원 찰칵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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