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아 초연멤버 총출동한 <이> 납시오~
작성일201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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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관객 여기 있고, 이 거기 있었’다. 조선 연산군이 궁중 광대극을 좋아했다는 것과 광대 중 하나인 공길과 남색(동성애) 관계였다는 기발한 가설에서 출발하는 연극 <이가> 공연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무대를 마련 중이다.
2000년 초연 당시 <이>는 연극협회 우수공연 베스트5 작품상, 신인연기상(오만석),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베스트3 등을 수상했으며, 이듬해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기상(김내하, 이승훈), 서울공연예술제 희곡상(김태웅)을 휩쓸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거머쥔 화제작이기도 하다. 2005년 본 극을 바탕으로 영화화 된 ‘왕의 남자’는 대중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10주년 공연에서는 초연 멤버이자 꾸준히 <이>를 지켜온 김내하, 이승훈, 진경을 비롯해 1대 공길 오만석과 2006년에 선 3대 공길 김호영이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지난 9일 남산창작센터 연습실에서 한창 공연 연습 중인 김태웅 연출은 “지난 10년간 결혼도 하고 같이 했던 배우들이 유명세도 타는 등 기분 좋은 변화들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또한 “작품을 쓸 땐 공길, 공연 하면서는 연산이 주인공인가 싶었는데 이제는 우인들이 보인다”며 “과거 연산으로 대변되는 허무의 세계를 보여주었다면 이번 공연에선 광대들로 대변되는 웃음과 놀이의 세계를 보여주고 싶어 공길이 죽기 전 큰 판을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무대를 통해 ‘이번이 마지막’을 고하는 배우들이 많았는데 2000년, 2001년, 2003년, 그리고 2006년에 이어 2010년 공길로 서는 오만석은 “마지막으로 공길이 되는 마음으로 좋은 마무리를 지을 수 있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이>는 계속 업그레이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 변신하는 창작과정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가장 인상 깊은 연산으로 꼽히는 김내하를 비롯하여 10년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장생 역을 맡은 이승훈이 “이번을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역할을 넘겨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믿을 수 없다’는 주변 동료들의 즐거운 아우성 흘러나와 좌중에 웃음을 낳기도 했다.
1999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내 워크숍 공연으로 시작, 2000년 문예회관(현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첫 세상에 선보인 연극 <이>는 오는 2월 27일부터 3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녹수(진경)와 즐거운 놀이에 빠진 연산(김내하)
"내가 자네의 누이를 범한게 그리 죄인가?"
"보셔요, 공길(오만석) 저것은 본디 여자도 아닌 것이 여자같지 않습니까?"
"어서 일어나거라, 공길아, 어서!"
바람처럼 살고자 하는 장생(이승훈)과
그 바람을 피해 서고자 하는 공길(김호영)
"마지막으로 장생과 한번 놀게 해 주십시오"
"난 거기서 왔는데 넌 어디서 왔나?"
공길(김호영)의 봉사놀음
공길이 가기 전, 걸판진 우인들의 놀이판
"우리는 모두 비극인 것이냐"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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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초연 당시 <이>는 연극협회 우수공연 베스트5 작품상, 신인연기상(오만석),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베스트3 등을 수상했으며, 이듬해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기상(김내하, 이승훈), 서울공연예술제 희곡상(김태웅)을 휩쓸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거머쥔 화제작이기도 하다. 2005년 본 극을 바탕으로 영화화 된 ‘왕의 남자’는 대중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10주년 공연에서는 초연 멤버이자 꾸준히 <이>를 지켜온 김내하, 이승훈, 진경을 비롯해 1대 공길 오만석과 2006년에 선 3대 공길 김호영이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또한 “작품을 쓸 땐 공길, 공연 하면서는 연산이 주인공인가 싶었는데 이제는 우인들이 보인다”며 “과거 연산으로 대변되는 허무의 세계를 보여주었다면 이번 공연에선 광대들로 대변되는 웃음과 놀이의 세계를 보여주고 싶어 공길이 죽기 전 큰 판을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무대를 통해 ‘이번이 마지막’을 고하는 배우들이 많았는데 2000년, 2001년, 2003년, 그리고 2006년에 이어 2010년 공길로 서는 오만석은 “마지막으로 공길이 되는 마음으로 좋은 마무리를 지을 수 있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이>는 계속 업그레이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 변신하는 창작과정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가장 인상 깊은 연산으로 꼽히는 김내하를 비롯하여 10년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장생 역을 맡은 이승훈이 “이번을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역할을 넘겨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믿을 수 없다’는 주변 동료들의 즐거운 아우성 흘러나와 좌중에 웃음을 낳기도 했다.
1999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내 워크숍 공연으로 시작, 2000년 문예회관(현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첫 세상에 선보인 연극 <이>는 오는 2월 27일부터 3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이> 연습현장
바람처럼 살고자 하는 장생(이승훈)과
그 바람을 피해 서고자 하는 공길(김호영)
"마지막으로 장생과 한번 놀게 해 주십시오"
"난 거기서 왔는데 넌 어디서 왔나?"
공길(김호영)의 봉사놀음
공길이 가기 전, 걸판진 우인들의 놀이판
"우리는 모두 비극인 것이냐"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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