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웬수” 좌충우돌 동거 메이트 <옥탑방 고양이>

무릎 나온 추리닝과 똥머리, 소파와 혼연일체 된 주말을 보내고 있는 당신. 낯선 청춘 남녀의 동거 로맨스를 보며 바짝 마른 연애욕구에 시동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김유리 작가의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김래원, (故)정다빈 주연의 드라마로 제작됐던 ‘옥탑방 고양이’가 연극 무대에 올랐다.

지난 7일 열린 <옥탑방 고양이> 프레스콜에 참석한 원작자 김유리 작가는 “드라마에서는 삶에 대한 적극적인 모습이 없었던 여주인공 캐릭터가 아쉬웠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며 “이번 연극을 통해 그 동안 원했던 여주인공의 모습을 단박에 발견할 수 있었다, 그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해 연극 <나쁜자석> 이후 두 번째 연극무대에 나선 이선호는 “동거에 대한 로망이 알콩달콩함으로 녹아있다" 고 밝히며 “특히 여성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오글거리는 내용이 많다, 연극을 보고 나면 ‘연애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들 것” 이라고 말했다.


이선호와 함께 뮤지컬 <김종욱 찾기><싱글즈><점점>의 성두섭, 뮤지컬 <쓰릴미><햄릿><그리스>의 김동호가 남자 주인공 경민 역에 캐스팅되어 첫 연극무대에 나섰다.

<옥탑방 고양이>를 통해 연극 무대에 첫 도전한 황보라는 연극무대에 도전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무대 공포증이 있어서 연극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지금은 무조건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옥탑방 고양이> 이야기는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만큼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은 작품” 이라고 말했다.

유쾌한 동거 생활의 여자 주인공 엄정은 역에는 황보라와 함께 연극 <길삼봉뎐><해무>의 손수정과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점점>의 김여진이 번갈아 가며 출연한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에서는 유쾌한 동거 로맨스 외에도 의인화된 고양이를 통해 88만원 세대의 아픔과 상처, 좌절에 대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2010년 청춘들의 이야기,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5월 30일 까지 대학로 SM틴틴홀에서 공연된다.

<옥탑방 고양이> 공연장면


"여기서 내 인생의 드라마가 시작되는거야!" (김여진)


오늘 이사온 이경민 이라고 합니다
어제 이사온 남정은 이라고 합니다


헉, 이중계약?!


먼저 들어온 사람이 임자


남자는 체력, 여자는 성격! (성두섭, 손수정)


뭘봐요, 개변태!


고양이들과 단란한 저녁시간 (황선화, 김동호, 이명행) & 황보라


남자랑 여자랑 자야하는데, 이걸 어떻게 풀지?


얼레리 꼴레리~


헉, 뭐야! 술이 웬수!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