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할 수 없는 <마농레스코>를 향한 정열!

오페라에서 한 남자를 향한 여인의 지고지순 한 마음을 만나기는 쉽다. 하지만 첫 눈에 반한 여인을 향해 변함없이 마음을 지켜나가는 남자와의 만남은 흔하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마농 레스코>의 매력에 사로잡히게 된다.

서울시오페라단의 2010년 시즌 첫 작품인 <마농 레스코>의 공연 장면이 지난 20일 공개되었다. 4막에 다다르는 크고 방대한 스케일과 무대, 서정적인 음악이 압권으로 꼽히는 <마농 레스코>는 프랑스 작가 프레보의 소설 ‘마농 레스코와 기사 데 그뤼 이야기’를 바탕으로 1893년 이탈리아 토리노의 레조 극장 초연 후 작곡가 푸치니에게 본격적인 유명세를 가져다 준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무대에서는 아름답고 사랑스럽지만 사치, 유희와 멀리할 수 없는 그녀, 마농 레스코 역에 소프라노 김향란, 김은주, 박지연이 번갈아 서며, 사랑하는 여인에게 배신당했지만 결코 그녀를 떠날 수 없는 데 그뤼 역은 테너 한윤석, 최성수, 엄성화가 맡았다.

화려한 고난위도의 아리아로 리릭 소프라노 음색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음과 동시에 드라마틱 테너가 선사하는 데 그뤼의 모습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현란한 귀족사회, 항구와 사막 등으로 변신하는 웅장하고 세련된 무대도 빼 놓을 수 없다.

오페라 <마농 레스코>는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오페라 <마농 레스코> 공연장면


평화로운 아미앙에서의 한 때. 청년 데 그뤼와 그의 친구 에드몬드는
진실한 사랑과 꿈으로 가득 찰 미래를 앞에 두고 행복하다.

수녀원에 가던 중 우연히 아미앙에 들른 마농 레스코.


마농 레스코와 데 그뤼는 첫 눈에 반한다.


하지만 그녀 곁엔 친 오빠 레스코와 돈 많은 후견인 제론테가 있다.


결국 사랑을 위해 파리로 도망치는 두 남녀.


하지만 허영이 심한 마농은 결국 제론테의 애첩이 되고.


부유하게 행복한 삶을 사는 듯 하나.


마음은 여전히 데 그뤼에게로.


다시 만난 두 남녀. 데 그뤼를 배신한 마농의 눈물.


결코 마농을 멀리할 수 없는 데 그뤼의 마음.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될 운명, 두 사람의 미래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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