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절한 사랑과 복수의 드라마 <몬테크리스토>


지난해 3월 스위스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지난 21일 라이선스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소개됐다.

‘삼총사’로 유명한 알렉상드로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바탕으로 뮤지컬로 재탄생 이 작품은 주인공을 시기하는 친구들의 모함으로 지하감옥에 갇혀 사랑하는 여자와 헤어져야 했던 한 남자가 탈출 후 그들을 파멸시킨다는 이야기. 이번 작품에서는 <지킬앤하이드>로 잘 알려진 프랭크 와일드 혼이 음악을 맡아 국내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뚜껑을 연 <몬테크리스토>는 영상을 이용한 무대로 영화적 감성을 무대로 끌어온 점이 우선 눈에 띈다. 특히 에드몬드가 감옥에서 탈출에 바다에 잠기는 장면은 영상과 와이어 조명을 이용해 실감나게 만들어 주목 받았다. 프랭크 와일드 혼의 음악과 신성록(에드몬드), 옥주현(메르세데스), 최민철(몬데고) 등 배우들의 연기도 안정적. 가슴 아픈 사랑과 복수라는 흥미로운 소개가 빠르게 전개돼 재미를 높였다.

 

이 작품은 지하감옥 탈출기, 해적과의 만남과 우정 등  평범했던 청년이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변신하는 과정은 상당히 섬세하기 그려져 흥미를 높인다. 하지만  몬테크리스토로 돌아와 복수하는 과정은 허탈한 정도로 간략하게 표현된다. 복수보단 용서에 테마를 맞췄다지만 극적 재미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 너무 자주 사용되는 영상도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작품은 타이틀 롤은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이 맡아 열연한다. 21일 프레스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은 “팀워크가 좋고, 작품이 훌륭해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메르세데스 역을 맡은 옥주현과 차지연은 서로 다른 매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차지연은 “<드림걸즈>를 위해 찌웠던 15Kg을 이번 역을 위해 다시 뺐다”며 날씬한 몸매를 공개했다. 연출을 맡은 스티브 요한슨은 “<몬테크리스토>는 이야기와 무대가 복잡하고 섬세한 작품”이라며 “복수뿐 아니라 화해와 용서를 담고 있기에 더욱 가치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몬테크리스토>는 4월 21일부터 6월 13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몬테크리스토> 공연장면

 
우리 사랑 영원히, 메르세데스(옥주현)과 에드몬드(신성록)


마을 사람들의 축복을 받는 예비 신랑, 신부


에드몬드를 시기하는 두 친구 당글라스(장대웅), 몬데고(최민철)

 
누명을 쓰고 지하감옥게 갇힌 에드몬드와 슬픈 약혼녀

 
"그가 다시 돌아와선 안 돼"


친구의 약혼녀에게 구애하는 몬데고

 
"이봐 지하감옥에서 탈출하자고"

 

 
"나에게 거짓말을 해봐" 당찬 해적 선장 루이자

 
사랑없이 사는 부부

 
큰 부자가 된 에드몬드.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변신

 
                                                         복수, 복수, 복수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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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1

  • A** 2010.05.06

    딸이랑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