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냐, 우정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베로나의 두 신사>

셰익스피어의 고민은 “사느냐, 죽느냐”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사랑이냐, 우정이냐”의 기로에 선 셰익스피어의 고민을 유쾌하게 담아낸 셰익스피어의 첫 희곡, <베로나의 두 신사>가 오는 7월 17일 국내 무대에 오른다.

셰익스피어가 쓴 첫 희곡이자, 러브 코미디 작품인 <베로나의 두 신사>에는 ‘한 여자와 우정 밖에’ 모르는 신사와, ‘사랑과 우정은 변하는 거야’를 외치는 두 명의 신사가 등장한다. 셰익스피어 초기작에서 느껴지는 생동감 넘치는 젊은이들의 사랑, 우정은 물론이고 배신이라는 흥미로운 코드가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한 여인만을 사랑하는 하는 순정파 신사 발렌타인 역에는 특유의 미성과 재치 넘치는 액션으로 극의 유쾌함을 더해주고 있는 김호영이, <쓰릴미><나쁜자석><퀴즈쇼>등 거침없는 연기 변신을 보여주고 있는 이율이 사랑을 위해 우정을 버리는 나쁜남자 프로튜스 역으로 출연한다.

김아선, 최유하가 프로튜스를 사이에 두고 연적관계가 되는 실비아 역과 줄리아 역으로 열연하고, 이경미, 성기윤, 이동근, 김남호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주, 조연으로 총출동해 작품의 무게감을 더한다. 여기에 <금발이 너무해>를 통해 뮤지컬 무대 신고식을 치룬 ‘스타견공’ 땡칠이가 합류해 애견 감초연기의 진수를 선보인다.





<베로나의 두 신사> 연습현장에서는 통통 튀는 젊음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김호영, 이율, 김아선, 최유하, 김남호와 성기윤, 이경미, 이동근 등 선배배우들이 뽐내는 관록미 넘치는, 묵직한 카리스마를 만날 수 있었다.

연습 내내, 자리에 서서 연기 지도를 하던 연출가 글렌 월포드는 “<베로나의 두 신사>는 잘 알려지지 않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밝히며 “관객들은 <베로나의 두 신사>가 보여주는 젊음의 에너지와 흥미진진한 이야기, 아름다운 멜로디에 빠져들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트엔드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의 오리지널 연출가이자, ‘셰익스피어 전문 연출가’로 알려진 그녀의 충만한 자신감이 연습현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낭만음악극’이라는 장르 타이틀을 단 이번 공연에는 기타, 베이스, 드럼, 키보드의 5인조 밴드가 선사하는 총 11곡의 라이브 연주도 만날 수 있다. 셰익스피어 시대의 시적이고 낭만적인 ‘고어’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대사 역시, 이 작품의 놓치지 말아야 할 감상포인트다.

2007년 일본 공연에서는, 전회매진을 기록하며 성공리에 공연된 바 있는 음악극 <베로나의 두 신사>는 오는 7월 17일부터 8월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연습현장


놀란 이유는?


이랬던 남자가



이렇게 변했네요, 남자는 딴 눈 팔기 대마왕!
"오,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추방자, "이들을 용서해주세요"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되다니!


우쭈쭈쭈~ 귀여운 이율


김호영은...화보촬영 중?!


오늘 연습 어땠나요?


연출의 반응이 궁금한 배우들~


굿, 좋아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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