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발레에서 벗어나라, 이것이 모던이다!

우아하고 엄격한 고전미의 극치만이 발레인줄 알았다면, 그것은 착각. 감출 수 없는 자유로움을 분출하는 세련되고 현대적인 발레 무대가 새롭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디스 이즈 모던>이 오는 16일부터 3일간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젊음의 에너지와 재치가 자유롭게 뛰노는 <디스 이즈 모던>에는 개성강한 저마다의 색을 지닌 세 편의 작품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올 쉘 비(All Shall BE)”
엄숙한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음악에 맞춰 현대적인 붉은 움직임이 탄생한다. 스위스 쮜리히 발레단의 예술감독인 안무가 하인츠 슈푀얼리의 작품인 “올 쉘 비”에는 밝고 화려한 안무가 탁월한 유머 감각이 더해졌다. 돋보이는 남자 솔로와 우스꽝스러운 후프를 치마로 두르고 무대 위를 통통 튀어 다니는 여성 무용수를 주목하자.





“인 더 미들…(In the middle, somewhat elevated)”
파리 오페라 발레를 위해 포사이드 발레단의 예술감독, 안무가 윌리엄 포사이드가 만든 이 작품은, 세계 메이저 무대에서 세련미가 높은 레퍼토리로 자주 꼽힌다. 3명의 남성 무용수와 6명의 여성 무용수들은 타이트한 점프, 날카롭고 뚜렷한 수직-수평의 안무를 통해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단순미가 극대화된 의상과 전자 음악의 날카로움이 더해져 무용수들 뿐만이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마이너스 7(Minus 7)”
<디스 이즈 모던>에서 가장 재치가 발휘되는 무대. 이스라엘 바체바 무용단의 정체성과 독창성을 풍자와 유머로 뛰어나게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은, 타원형으로 길게 늘어선 의자를 활용하는 역동적인 군무가 일품이다. 중절모를 쓴 멋진 무용수들이 객석의 관객들에게 댄스 신청을 하는 무대 후반부엔, 내 빼지 않는 용기를 가져봐도 좋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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