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편제> 限 승화한 소리, 세련된 무대로 탄생

동명의 영화와 소설로 잘 알려진 뮤지컬 <서편제>가 간결한 무대에 한국의 색을 담아 관객 앞에 섰다.

<헤드윅> <그리스> 등 라이선스 뮤지컬부터 <대장금> 등 창작뮤지컬을 넘나드는 이지나 연출과 조광화 작가, 그리고 김건모, 이은미, 김범수 등의 노래를 만든 윤일상 작곡가가 모였다는 점에서 개막전부터 관심을 모아온 작품이다.

인생의 한을 가슴속에서 다지고 다져 소리를 완성해 가는 송화와 소리를 위해 송화의 눈을 멀게 하는 아버지 유봉, 그리고 송화를 사랑하지만 다른 길을 갈 수밖에 없는 동호. 세 명의 인생이 ‘판소리’ ‘한’이라는 한국적인 색채 속에서 피고 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국의 정서가 깊이 녹아들었지만 무대는 간결함과 영상으로 세련됨을 강조하고, 노래 역시 판소리 뿐만 아니라 락, 발라드 등이 고루 등장해 소설, 영화과는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차지연, 이자람, 민은경이 한과 소리를 가슴에 품은 송화를 연기해 3인3색의 매력을 발산한다.

아버지 유봉 역에는 서범석, JK 김동욱, 홍경수가 맡았으며, 동호역에는 임태경, 김태훈이 열연한다.

뮤지컬 <서편제>는 8월 14일부터 9월 3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서편제> 공연장면

 
아들에게 소리를 전하고 싶은 아버지(홍경수)와, 소리에서 도망치는 아들(김태훈)

 
폭포수 아래, 고통속에서 소리를 연마하는 송화(민은경)

 
"한이 있어야 소리도 나온다"

 
"저에게 무슨 짓을 하신 건가요" (이자람)

 
"요즘 판소리를 찾은 사람이 없단 거 잘 알잖아요"

 
사랑하지만 헤어질 수밖에 없는 사람들(차지연, 임태경)

 
소리를 떠나 락가수가 된 동호(임태경)

 
한을 심어주고 떠나는 아버지(서범석)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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