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웃긴 코미디? <스팸어랏> 제작발표회

아더 왕과 개성만점 원탁의 기사들이 성배를 찾아 떠나는 모험이야기, 코미디 뮤지컬 <스팸어랏>이 8월 31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주요 넘버들을 선보였다.

영국의 인기 코미디 팀인 몬티 파이톤 팀이 1974년 제작한 영화 ‘몬티 파이톤과 성배를 찾아서’를 바탕으로 한 <스팸어랏>은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최우수 뮤지컬, 여우조연, 연출상을 석권하기도 했다.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 패러디를 바탕으로 풍자와 유머가 더해진 이번 작품에선, 코미디 연기의 대가인 박영규와 정성화가 주인공 아더 왕 역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미달이 아빠’, ‘주유소 사장님’ 등 그간 드라마, 영화에서 코믹한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아왔으나 잠시 연기 활동을 접었던 박영규는 무대 복귀작인 <스팸어랏>을 두고 “이 시점에서 만나야 할 운명의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활동을 하지 않는 동안 어떻게 사는 게 배우의 삶인가 고민하며 살았습니다. 아더 왕을 맡으며 아직도 내가 할 일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죠.”

“<프로듀서스>를 보며 대극장 코미디를 하고 싶단 생각을 했다”는 정성화가 박영규와 함께 배꼽 잡는 아더 왕으로 변신한다.

“세계에서 가장 웃긴 코미디라 자신합니다.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 배우들이 모인 엄청난 집단이에요(웃음).”

유일한 여자 캐릭터로 아름답고 신비한 능력을 가진 호수의 여인 역엔 신영숙과 구원영이, 좌충우돌 원탁의 기사들 역은 정상훈, 김재범, 예성, 박인배, 김대종이 채운다.

<남한산성> <홍길동>에 이어 세 번째 뮤지컬 무대에 서는 예성은 “그간 무거운 사극을 해 라이선스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맡고 보니 서양 사극이더라”며 “아무래도 사극 운명인 것 같아 즐겁게 하려고 한다”고 좌중에 웃음을 낳기도 했다.

<오페라의 유령> <컴퍼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다른 뮤지컬의 장면 및 넘버 패러디로도 유명한 이 작품을 두고 데이비드 스완 연출은 “공연에 맞지 않은 부분은 삭제했고, 패러디 원작을 보지 못한 관객들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웃을 수 있는 작품이 <스팸어랏>이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스팸어랏>은 9월 2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 예정이다.

뮤지컬 <스팸어랏> 제작발표회 현장


아더 왕 박영규. '내 노래 카멜레온? 다 잊었어, 오직 <스팸어랏> 뿐"


"진실한 비굴함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드리죠!"


아더 왕 정성화, "팻시(김호), 잘 따라와~"


호수의 여인(신영숙)과 갈라하드 경(박인배)이 함께 부르는
"The Song that Goes Like This"


뭉쳐라,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들이여!


호수의 여인(구원영), 관중 사로잡는 아찔한 매력 발산중


우리가 찾는 성배는 어디에?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