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하지 못해 미안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연습현장

바라만 봐도 심장이 쿵덕거리는 그녀를, 어찌 쿨하게 보내줄 수 있을까. 어느 드라마의 대사처럼 뜨거운 피를 가진 인간으로, 한 남자로서 말이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대신, 죽음을 선택한 남자. 극한의 감성을 노래하는 베르테르의 슬픔이 2010년 가을 다시 무대에 오른다.

살짝, 시선을 달리하면 지독한 스토커처럼 보일 수 있는 롯데를 향한 베르테르의 위험한 사랑은 송창의, 박건형의 완벽한 비주얼, 섬세한 연기를 통해 절절한 로맨스로 그려진다.


막바지 연습에 들어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연습현장에서는 롯데를 보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베르테르의 풋풋한 사랑을 송베르테르(송창의)의 수줍은 미소로, 차디찬 사랑 앞에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마는 처절한 마음은 박베르테르(박건형)의 열연으로 만날 수 있었다. 2006년 베르테르에 이어 롯데의 약혼자 알베르트로 출연하는 민영기와 알베르트로 더블 캐스팅된 성악과 출신의 실력파 배우 이상현의 연기대결도 이번 공연의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눈에 보이지 않는 포장지를 이 리본이 묶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송창의, 임혜영


"내 마음이 시키는대로, 그녀와의 사랑을 이루겠어"
박건형, 최주리


우리 사랑 이대로~!
민영기, 임혜영


"천국이 아니라, 지옥이었어.."


사랑이 가네


송베르테르에 푹~빠진 배우들


아...인생은 '아름다워'인지 '슬픔'인지.
요즘 헷갈려~. 


당신은 왜 그렇게 아름다운가


베르테르(이상현), "당신! 감정에 사로잡힌 술주정꾼처럼!"


그대, 정녕 나에게 한 마디만..
사랑한다고, 나를 사랑한다고...


북받친 감정, 오열하는 박베르테르
 김민정 연출,
"연습공개는 여기까지만 할게요"

2000년 초연 이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10주년 기념 공연이기도 한 이번 공연은 오는 10월 2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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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1

  • A** 2010.10.05

    아~ 엄베르테르의 마지막 노을진 붉은 하늘을 배경으로 한 마지막 장면 최고의 연출이었다. 넘버들도 가슴을 찢어놓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