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프> “사람과 사람 사이도 증명되나요?”


수학에서 정답은 하나이지만 푸는 방식은 여러 가지다. 사람도 그렇다.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저 사람과 나의 관계에 대해 각자의 방법으로 함수를 풀고 증명해나간다. <프루프>는 천재 수학자가 겪는, 사람간의 고통스러운 함수 관계를 그리는 연극이다.

아버지에게 천재적인 수학 능력을 이어 받았지만, 정신질환을 앓은 아버지 때문에 자신도 미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캐서린 역은 강혜정과 이윤지가 맡아 사뭇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 낸다. 지난 19일 공개된 프레스콜에서 이윤지는 차갑고 냉철한 캐서린을, 강혜정은 그보다 더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캐서린을 선보였다.

 
왼쪽부터 남명렬, 이윤지, 강혜정, 정원중

20대에 위대한 업적을 남겼지만 50대에 접어들어 정신분열증세를 보인 로버트 역엔 배우 남명렬과 정원중이 캐스팅됐고, 캐서린의 언니이자 활동적인 커리어우먼 클레어는 하다솜과 김태인이 연기했다. 또한 캐서린과 세상을 이어주는 남자 할 역은 김동현이 열연한다.

데이비드 어번의 희곡으로 2000년 초연돼 2001년 토니상을 수상했고 국내에선 2003년 김광보 연출, 2008년 유연수 연출로 소개된 바 있다. 2010년 <프루프>는 이유리 연출이 맡아 인간의 내면을 밀도 있게 드러낸다.  <프루프>는 12월 12일까지 대학로예술마당에서 공연된다.

 
25번째 생일날, 아버지(정원중)의 환영과 나누는 캐서린(강혜정).

 
로버트의 장례식. 서로 호감을 느끼는 할(김동현) 캐서린(이윤지).

 
사랑에 빠지는 두 남녀.

 
"이 집을 팔고 나와 뉴욕에 가자" 언니 클레어(김태인).


"난 언니가 싫어!"


서로를 믿지 못하는 캐서린과 할.

 
정신질환을 앓는 로버트(남명렬). 그를 돌보는 딸 캐서린(이윤지).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이민옥(okjass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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