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순교자, 추남 러브스토리 <시라노 드 베르쥬락>

글재주 하나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는 시라노는 이렇게 말했다,
“사랑을 하려거든, 대필로 하세요”라고.

2010 충무로 히트작 ‘시라노: 연애 조작단’에 이은 사랑의 조작극, 연극 <시라노 드 베르쥬락>이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올랐다. <시라노 드 베르쥬락>은 자신의 기형적인 큰 코 때문에 사랑하는 여인 록산느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 크리스티앙을 대신해 연애편지를 대필해주는 시라노의 순애보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시라노(안석환), 록산느(김선경)

‘연애 순교자’ 시라노의 연애스토리 <시라노 드 베르쥬락>은 1897년 파리 포르트 쌩 마르뗑 극장 초연 이후, 세계 전 지역에서 공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8년 처음 소개 됐으며 1964년, 1971년, 1992년, 2005년 등 수 차례 재공연 무대에 올랐다. 2010 <시라도 드 베르쥬락>은 1992년, 2005년 무대의 연출가로 참여했던 김철리 연출가의 손길이 닿았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끌고 있다.

시라노 역에는 <웃음의 대학><남자충동>의 안석환이, 아름다운 여인 록산느 역에는 뮤지컬배우 김선경이 출연한다.


최고의 검객, 호방한 독설가, 시인이자 음악가!
내 이름은 시라노!


지금 내 코가 크다고 생각하고 있지?


역시, 시라노의 글빨~~은!


오라버니, 전 크리스티앙이 좋아요~


기분 나빠!
크리스티앙(이명호)과 시라노


"크리스티앙도 전쟁터에 보내실 건가요?"
록산느를 연모하는 드기슈(전진기)


사랑의 시를 읊어주세요~
마음은 시라노, 육체는 크리스티앙!


사랑의 결실을 맺는 록산느와 크리스티앙


슬프다, 사랑은 슬프다!

17세기의 낭만과, 21세기의 감성이 만난 <시라노 드 베르쥬락>은 11월 14일 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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