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설에서 국민연극으로,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원작으로 한 연극 <엄마를 부탁해>의 두 번째 무대가 시작됐다. “가족 나들이 맞춤형 무대”라는 수식어를 덧붙여도 좋을 ‘엄마’ 키워드를 안고 있는 연극 <엄마를 부탁해>에는 손숙, 허수경, 김여진, 차지연 등이 출연한다.  

지난 2010년 1월, 브라운관 속 중견스타 연기자들의 출연과 영상기법으로 풀어냈던 초연 무대와 달리, 이번 두 번째 무대에서는 <바냐아저씨><피아프>심재찬 연출이 선택한 무대 위 정공법으로 연극의 깊이감을 더했다.


<부부사이의 작은 범죄들>이후, 6년만에 연극 무대에 올랐다는 허수경은 “아직은 방송인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지만, 이번 무대가 더 많은 작품을 하기 위한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수경과 함께 장녀 역에 더블캐스팅 된 김여진 역시 “2005년 <클로져> 이후, 오랜만에 연극무대에 섰다”며 “훌륭한 선배님들과 정말 즐겁게 작업했다,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감동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손숙의 어머니><가을소나타>등을 통해 무대 위 ‘국가대표 맘’으로 불리는 손숙은 “초연도 아닌, 베스트셀러 작품을 작업한다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며 “연말, 가족들이 함께 와서 공연을 보고 엄마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엄마를 부탁해> 공연장면


"엄마를 잃어버린지 일주일째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엄마의 인생을 사랑해"


"아이고, 자랑스러운 큰 아들!"


"넌 나랑 다른 삶을 살아야한다잉~"


"엄마는 나한테 관심도 없잖아, 그놈의 큰 아들 타령!"


"당신도 편히 쉬소잉~"


"엄마를 찾지 못해서 힘든 건지
엄마가 없어서 힘든 건지..모르겠어"


"너무 오래 슬퍼하지 말아라
어느 날 아무 흔적 없이 사라지는 것이 엄마란다"

초연 당시, 신경숙 소설 ‘외딴방’ 내용이 삽입됐던 내용을 과감히 삭제하고, ‘엄마’를 기억하는 가족들의 기억을 중심으로 엄마를 기억하는 가족들의 감정선에 주목한 이번 무대는 12월 31일까지 극장용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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