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내일이면 모든 근심 걱정 사라질 거야”

십여 년 전 이름을 새긴 목걸이와 꼭 찾아오겠다는 편지 한 장만을 남기고 사라진 부모. 악덕 고아원 원장의 학대 속에서도 씩씩하고 명랑한 모습을 잃지 않으며 ‘새로운 내일’을 노래하는 빨간 머리 소녀, 올해도 <애니>가 찾아왔다.
주제곡 ‘투모로우(tomorrow)’가 귀에 익숙해 더욱 친근한 뮤지컬 <애니>가 지난 16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해롤드 그레이의 만화 ‘작은 고아소녀 애니’를 바탕으로 1976년 미국에서 초연한 뮤지컬 <애니>는 한국에서도 2007년 베스트외국뮤지컬상을 수상하는 등 매년 연말 사랑 받는 가족극으로 무대를 지키고 있다.


애니 역의 김미랑

매년 화제를 낳았던 애니 오디션을 통과한 올해의 주인공은 김미랑과 손영혜. 과거 <오즈의 마법사> <킹 앤 아이> <애니> 무대에 섰던 김미랑과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에 출연했던 손영혜는 153명의 지원자 중에 선발되었다. 또한 1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후의 1견으로 선발된 견공 구름이는 치료 도우미견으로 훈련된 이동과 동작 등으로 극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들을 못살게 구는 악덕 고아원 원장에 김선경, 애니의 부모를 찾고자 나서는 애니의 키다리 아저씨, 억만장자 워벅스 역에 이영화도 만나볼 수 있다. 따뜻한 색감과 오케스트라 피트를 둘러싼 동선의 구성 등으로 한결 관객과의 거리를 좁힌 무대를 구현하고 있다.


악덕 고아원 원장, 미스 해니건(김선경)

애니는 그토록 기다려온 부모의 품에 안길 것인지. 일 밖에 모르던 워벅스의 가슴에 피어오르는 뭉클한 기운은 무엇인지. 루즈벨트의 뉴딜정책의 시발이 된 애니의 희망의 노래는 오는 12월 28일까지 계속된다.

뮤지컬 <애니> 공연장면


"우리를 제발 가만 두라구요!"


"우리끼리 싸우면 안되잖아!"


드디어 탈출 성공? 처음 보는 뉴욕의 거리


모래처럼 하얀 너, 이제부터 샌디라고 할게!


눈이 휘둥! 백만장자? 노우, 억만장자 워벅스의 집


자수성가 워벅스(주성중)


워벅스의 집에서 꿈같은 크리스마스!


애니가 잘 사는 꼴을 볼 수가 없어!


걱정마, 우리가 너의 부모를 꼭 찾아줄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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