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속 끝나지 않은 사랑 이야기 <아이다> 개막

이집트 사령관 라다메스와 노예 신분이 된 적국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의 사랑, 그리고 그 사이에서 빗나간 인연에 괴로워하는 암네리스 공주의 전설 같은 이야기, 뮤지컬 <아이다>가 지난 18일 본 공연을 시작했다.

오페라 ‘아이다’의 내용을 바탕으로 2000년 디즈니사가 만든 뮤지컬 <아이다>는 2005년 국내 초연 당시 8개월의 장기 공연을 한 바 있다.

5년 만에 성남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아이다>에서는 초연 당시 주인공 ‘아이다’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 한 옥주현이 다시 한번 당찬 비운의 여인으로 나선다. 17일 <아이다>의 주요 장면 공개 현장에서는 2005년 <아이다> 이후 <시카고> <브로드웨이 42번가> <몬테크리스토> 등의 작품으로 꾸준히 무대에 서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온 옥주현이 “소위 말하는 티켓 파워의 스타는 아니지만, 이번엔 적어도 공연을 본 관객들을 통해 좋은 입소문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두 번째 아이다에 서는 소감을 밝혔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가 “같은 남자인 내가 봐도 반할 정도로, 대형 배우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 김우형은 이번 작품에서 라다메스로 분한다.

아이다, 라다메스, 암네리스 등 주요 배역이 원캐스트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그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자신감도 있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또한 “작년 말에 했던 작품부터 이번까지 하면 400회의 공연을 원캐스트로 서는 셈”이라며 “개인적으로 자유롭진 않지만 언제나 좋은 퀄리티를 갖도록 유지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우형은 2009년 <달콤한 나의 도시>, 2010년 <미스사이공>에서 각각 위치와 존 역의 원 캐스트로 분했었다.


“입이 떨 벌어질 정도로 화려하고 일사불란한 앙상블의 움직임이 압권”이라는 ‘My Strongest Suit’ 장면은 암네리스 역의 정선아가, 실제로 결혼 전날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엘튼 존에게 전화했다는 고 다이애나 왕비의 실화를 토대로 한 ‘I know the truth’ 장면은 옥주현이 명장면으로 꼽았다.

박칼린 국내협력연출이 “엘튼 존 음악, 팀 라이스의 가사, 군더더기 없는 세트와 색감 등 모든 장면이 다 있어야 되는 것들로만 깔끔하게 구성된 작품”이라고 설명한 뮤지컬 <아이다>는 오는 3월 27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아이다> 공연장면

전설이 현실로 깨어난다.
암네리스 역의 정선아


카리스마의 절정. 라다메스 장군의 김우형



암네리스(정선아)에게 스타일은 곧 생명!


아들을 앞세운 조세르(문종원)의 야욕


누비아의 공주임을 잊지 말아주세요(메렙_김호영)


내 나라와 나의 사랑. 어떤 운명으로 향해야 하나요?(아이다_옥주현)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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