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충만, 돌아온 <천변카바레>

2011 상반기 공연계 키워드는 단연 향수와 낭만, 그리고 명곡이다. 중년파워를 과시하며 콘서트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쎄시봉, 故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로 만든 화제작 <광화문연가>. 여기에 가수 배호의 구성진 노래와 6070 클럽음악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천변카바레> 앵콜 무대가 복고열풍에 합류했다.
2011 <천변카바레>에는 초연멤버인 최민철, 음악감독 말로, 멀티맨 정철호, 뻘시스터즈 구옥분, 배서현과 함께 JK 김동욱, 윤현아 등이 출연한다.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던 말로의 자유로운 스캣과 베이스, 기타, 드럼, 색소폰으로 구성된 ‘천변밴드’의 라이브 연주의 힘도 만나볼 수 있다.


'안개 낀 장충단 공원' '돌아가는 삼각지'등 배호의 히트곡과 함께 한명숙의 '노란 샤쓰의 사나이', 현인의 '서울야곡', 김추자의 '거짓말이야' 등 60~70년 대 명불허전 노래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신성일, 엄앵란 주연의 영화 ‘맨발의 청춘’도 이 작품에서 맛볼 수 있는 색다른 재미다.

<천변카바레> 


여러분의 우상! 배호에요!


밴드마스터! 음악감독 겸 천변밴드 막둥이 정수~(말로)


뻘, 뻘 시스터즈!


우와, 춤 쥑이네! (최민철)


자네, 웨이터 해보지 않겠나? 이름은 촤~~알스!


보리밭에서 뽀뽀했던, 고향의 그녀. 순심이~.
"워메, 너 왜 이렇게 촌스럽냐?"


아름다운 나의 그녀. 서울에서 만난 미미~


또 맞았어요. 배호 안나온다고.
배호! 어디로 간거냐!


"사실 전..배호를 좋아해요"
"으흐..저도 좋아해요"
"아뇨! 전 사랑했어요!"


내가 또 노래할 수 있을까?


춘식, 아니 찰스! 자네 배호 모창가수로 활동해도 되겠어!


내가 배호가 되다니..


모든 걸 잃었어요. 모두 안개속으로 사라졌어요.

2010 전석매진을 기록했던 명곡열전 음악극, <천변카바레>는 오는 4월 15일까지 두산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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