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날에> ‘명랑신파통속극’에 담긴 5.18 비극

제3회 차범석 희곡상 수상작인 정경진 작가의 <푸르른 날에>가 지난 10일부터 남산예술센터에서 선보이고 있다.

연극 <푸르른 날에>는 1980년 광주민주화항쟁을 몸으로 겪은 젊은이들의 아픔과 비극을 그린 연극. 30년 전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1980년 5월 광주민주화항쟁이라는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결국 승려가 되는 남자와, 그의 아이를 낳고 기른 여자의 이야기기가 펼쳐진다.

정경진 작가의 원작 인물들은 그대로 가져왔지만 고선웅 연출의 각색과 연출로 ‘언어와 행동의 과장’으로 신파통속극의 모양를 취하고 있다. 30년의 세월을 건넌 주인공들은 슬프지만 기쁜 척, 사랑하지만 아닌 척, 힘들지만 담담한 척하며 시종일관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아 주제의 무거움을 한결 덜고 있다.

연극 <푸르른 날에>는 5월 29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된다.


<푸르른 날에> 공연장면


30년 전 사랑에 빠진 청춘 남녀



 
사이 좋은 이복형제

 






살아남기 위해 비겁자가 된 민호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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