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에 다섯 골, 군대스리가에선 가능하지! <스페셜레터> 연습현장

새로운 세상에 혼 보다 육신이 먼저 들어와 생각 같은 건 할 수가 없는 이병에게도, 하루가 일 년 같지만 이병 보는 재미로 사는 일병과 인간사에 도가 튼 상병은 물론이거니와 떨어지는 낙엽에도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병장에게도 국방부의 시계는 똑같이 돌아간다.

아침 먹고 돌아서면 점심 차리고, 점심 먹고 돌아서면 저녁 때가 온다는,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취사병들의 코믹멜로판타지 하루하루! 그 외면하기 쉽지 않은 장면들의 연속인 뮤지컬 <스페셜레터>가 오는 7월 공연을 두고 한창 연습 중이다.


연습 중인 배우들, 양주인 음악감독

박인선이 쓰고 연출한 이 작품은 2009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워크숍 공연 당시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같은 해 대구와 서울 초연을 했으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상,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 더뮤지컬어워즈 소극장창작뮤지컬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입대한 철재가 곧 입대 예정인 여성스러운 이름을 가진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스페셜레터>는 군인들의 리얼한 군 생활과 더불어 ‘군 생활을 편하게 하고 싶어 친구를 여자라고 속이고 고참에게 소개한’ 엉뚱하고도 가슴 아픈 연애사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내가 호랑이 새끼를 키웠군;;;

화장실에서 편지쓰면 다리 저려요


쓰는 기쁨, 받는 기쁨. 원 플러스 원 편지

‘1분에 다섯 골도 가능한’ 군대스리가, 여자아이돌 가수들이 군인들에게 차지하는 의미 등 공감과 황당을 넘나드는 군대 이야기가 청춘들의 고민, 우정과 사랑 등에 어울려 폭소와 뭉클함을 자아내는 게 특징.

군대는 짬밥 순, 억울하면 일찍 와라

"다,나,까 모릅니까!" "알았다니까!"

군인 아저씨들(이 아니고 군인 동생들)의 재롱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이자 그룹 ‘야다’의 멤버로 연극과 뮤지컬에서도 활발히 활동해온 장덕수, 클릭비 멤버 김태형, <오! 당신이 잠든사이> <그리스> 등에 서 온 임종완이 군입대를 앞둔 정은희 역을 맡는다.


여름 시즌을 맞아 납량 특집 극중극도 만나볼 수 있다는 뮤지컬 <스페셜레터>는 오는 7월 6일 대학로 SM아트홀에서 개막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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