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기> 연극으로 재탄생한 애끓는 부성애

원작소설부터 드라마까지, 300만 독자를 울린 소설 '가시고기가 연극으로 태어났다.

연극 <가시고기>는 병에 걸린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지극한 희생과 사랑을 작품. 이번 무대에선 이광기가 무뚝뚝하지만 자식을 위해 온 몸을 바치는 아버지 ‘정호연’ 역으로 캐스팅됐다. 방송과 영화로 탄탄한 연기력을 보유한 신기준은 아들 ‘정다움’으로 분했고, 정호연의 대학후배로 조건 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여진희’ 역으로 배우 김민희가 캐스팅돼 첫 연극 무대에 나선다.

<가시고기>는 원작처럼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살리며 온갖 노력을 다하고 끝내 자신을 버리고 아이를 살리는 아버지의 부성애를 절절하게 그린다. 아들을 잃은 아픔을 지닌 이광기는 “이 작품을 하기까지 고민은 있었다”며 “하지만 이건 나의 운명이라고 생각했고, 아픈 사람들이 이 작품을 보고 나도 할 수 있겠구나,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父子로 만난 이광기와 신기준

극 중 아들로 분한 신기준은, 극중 아버지와 실제 아버지 중 누가 더 좋냐는 질문에 “솔직히 우리 아빠가 더 낫다”며 “하지만 서로 장난칠 때는 광기 아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연극에 출연한 김민희는 “책으로 본 작품을 무대에서 준비하며 이야기가 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며 “진희라는 캐릭터도 많이 보여준 캐릭터가 아니라 준비 많이 했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각색을 맡은 선욱현은 “소설 속 아빠는 너무 착해서 극적 갈등이 없었다”며 “인물을 입체감 있게 살리기 위해 아빠는 약간 거칠고 무뚝뚝하지만 아들에 대한 사랑은 지극한 캐릭터로 변화를 주었다”며 소설과 다른 점을 짚었다.

연극 <가시고기>는 6월 1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밥 꼭 챙겨먹어야지"

 
고통스러운 검사에 비명을 지르는 어린 아들. 아버지의 마음은 지옥일까.


병원비로 압박받는 가난한 아빠


일편단심 호연을 지키는 진희(김민희)

 
남편과 아들을 떠나 화려하게 살고 있는 아내


폐교에서 둘만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부자




 
"절 데려가시고 아들을 살려주십시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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